새전북신문

척추관협착증 수술, 중증 증상 있다면 고려해야.. 지연 시 후유증 위험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1월 26일 15시52분

건강 관리 및 체력 증진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갑작스럽게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신체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때 허리 통증이 심한 편이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기보다는 척추관협착증의 발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비대해진 구조물들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을 압박하여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당김, 저림, 하지 위약감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보행 초반에는 괜찮지만 30분 이상 걸으면 마치 엉덩이가 쏟아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을 느끼고, 다리에도 저림 증상이 나타나 더 이상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단 5분을 걷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라며 "경증의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를 받는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한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개선이 없다면 척추풍선확장술과 같은 시술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시술은 꼬리뼈를 통해 풍선이 내장된 특수한 카테터를 척추관 내부로 삽입하는 방식으로, 카테터가 척추관협착증 부위에 도달하면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어 척추신경의 유착을 더욱 효과적으로 박리하게 된다. 척추풍선확장술은 꼬리뼈 쪽 부분 마취로 시행되며, 시술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고 시술 후 한두 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초기 척추관협착증에서 시술의 성공률은 80~90퍼센트 전후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을 오래 방치하면 척추신경이 손상되면서 발바닥에도 저림 증상이나 감각 이상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신경이 손상되기 전에 서둘러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잘 되어도 후유증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후에는 드물게 혈종, 감염, 불안정증 등의 증세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는 전문의에게 충분히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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