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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와 배려, 교통안전의 지름길”

기사 작성: 박기수 - 2025년 06월 13일 10시57분

얼마 전 동네 교차로에서 교통사고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도착했다.

차량 소통이 적은 동네 교차로였지만 운전자들은 좌우를 살피지 않고 마치 자신이 우선 달려야하고, 자신은 초록신호등을 보고 달리고 있다 착각(신호등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는 곳이다)하고서 마구 달려가다 사고가 난 것이다.

범퍼가 내려앉고 에어백이 터지면서 앞 유리창이 금이 가 현장은 약간의 혼란 상황이었지만 운전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내가 먼저 진입했는데 상대차량이 무작정 달려들었다는 식으로 항변을 하곤 했었다. 다행히 운전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아 사고수습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기 쉬운 나라가 아마도 우리나라일 것 같다.

운전면허증 발급이 쉽다는 말은 성년이 되면 누구나 편리하게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고 자동차 오너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 호주, 유럽 등 운전면허증 취득하기 깐깐한 국가들은 그만큼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인지시켜주기도 하면서 운전보다 더 중요 한 것이 교통법규 준수를 강조해 자동차의 편리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동시에 강조하며 깨우치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면허 취득 할 때 만 교통법규를 잠시 알 뿐 막상 면허증을 취득하고 나면 모두 잊게 되고 내가 생각하고 운전하는 것이 바로 교통법규가 된지 오래다. 노란 점멸등이 켜진 교차로나 신호등 자체가 없는 동네 교차로에서는 좌우를 살피며 서행해야하고 적색점멸등에는 일시 정지해야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교통법규지만 쉽게 지켜지지 않는다.

평상시 걸을 때에는 느긋하고 천천히 걷는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레이스 선수처럼 급하게 몰거나 양보 없이 내 앞에 차량이 있는 것을 못보고 추월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운전대를 잡았을 때 느긋함과 양보, 배려만 있었도 교차로 사고나 여타 다른 교통사고도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금만 일찍 출발하고 조금만 양보와 배려심만 가지고자 한다면 교통사고는 사전에 막을 수 있음에 명심해야한다. /이광진 (정읍경찰서 역전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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