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도, 오양섭 자동차기술원장 임용

도의회 인사청문위 부적격 지적 무색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5월 11일 15시42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지난 9일 도의회 인사청문위의 ‘부적격’ 의견을 무릅 쓴 채 오양섭(사진)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를 원장으로 전격 임명했다.

도는 “오양섭 후보자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지적사항을 겸허히 수용하되,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 및 원장 장기 부재로 인한 조직불안 해소 필요성 등을 고려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자는 35년간 현대차와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하며 상용차 연구개발과 수출, 부품회사 경영 등 자동차산업 전반을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되는데다,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실행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융합기술원의 발전과 지역 자동차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도 천명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3월 말 인사청문을 거쳐 부적격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해 김 지사에게 전달했다.

공공기관인 자동차융합기술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 부족, 중앙부처와의 소통이나 협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김대중 인사청문위원장은 “후보자가 자동차 관련 대기업 이사와 경영컨설팅 고문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으나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기관 운영에 대한 비전이 부족했다”며 “미국 관세정책 등 자동차산업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자동차융합기술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그 우려 또한 컸다”고 지적했다.

대구 출신인 오양섭 신임 원장은 청구고, 서울대, 사우스햄튼대학원을 나왔고 현대자동차 선임연구원과 상용수출실 임원, 나이스엘엠에스 대표이사, 티에스커리어컨설팅 경영자문 등을 지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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