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인·교도관 사칭 이어 소방관 사칭 ‘노쇼’ 주의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4월 24일 15시39분

최근 전국적으로 군인, 교도관 등을 사칭하는 ‘노쇼 사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서 소방관을 사칭한 사기가 발생했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에 따르면 전날 고창 2곳, 김제 1곳 등 3곳 음식점에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다. 사칭 일당은 “신임 소방대원 교육 후 먹을 저녁 식사를 포장해 가겠다”고 주문한 뒤, 문자로 “음료수를 추가하고 싶다”, “소방본부 재정상태가 어려워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위조된 소방공무원증과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라는 명의의 위조 공문서까지 전달했다.

이들은 이후 예약 시간에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노쇼 사기 행위를 벌였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이상함을 감지해 관할 소방관서에 문의해 피해를 막았으나, 한 음식점은 주문된 음식을 미리 준비해 놓은 뒤 연락이 두절되면서 약 50만원 상당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최근 울산에서도 비슷한 사기행위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 소방공무원을 사칭하며, 철물점을 상대로 사다리, 응급구호키트 등 물품을 구매하려는 방식의 사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소방본부는 신분증이나 공문서를 보내 물품 구매를 요청하거나 선결제를 요구하는 일이 절대 없고, 문자로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없다”며 “유사 사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경우 즉시 관할 경찰서나 소방서 또는 소방본부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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