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7월18일 09:04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온누리]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사회봉사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23일 14시35분

IMG
글 제목은 오롯하게 학인의 길을 가고 있는 존경하는 이의 대표작에서 착안했다. 책에서 철학의 정체는 삶을 위한 삶에 의한 해석이자 예술로, 삶의 실천 즉 삶에 봉사하는 삶의 기술이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봉사의 관점도 이러하다. 터무니 없는 사회봉사 예산, 권력으로서 행해지는 행정 문서의 반려, 기여도 없는 무임승차 해외봉사... 사회봉사에도 나름 굳건한 철학이 필요한 이유이다. 사회봉사의 가장 큰 장점은 알지 못한 사람을 만나 관계를 형성한다. 관계는 일회성과 연속성의 역동성을 보인다. 또한 사회봉사자 자신의 내적 운동을 통해 다른 힘 주체들과 관계를 맺는다. ‘힘들의 협조Koordination’라는 관계가 형성된다.



최근 해외봉사를 하면서 관계를 맺은 ODA 교육부 산하 국가 코디네이터에게 우리나라 방문시 사회봉사 협조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해외 단장 파견시 인솔진 3명과 단원 23명 총 26명의 해외봉사 안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생과 그 나라 대학간 문화교류에 많이 도움을 받은 관계로 거절하기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혼자서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기엔 힘이 역부족이라 느껴 국내봉사를 통해 관계를 맺은 지자체 국장님과 타대학에 있는 지인분들께 SDGs Global Cooperation Network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함께 하자고 권했더니 모두 흔쾌히 동참했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사회봉사이다.



SDGs Global Cooperation Network 프로그램 첫날은 지역 국립대학과 협업하여 지역내 오랜 숙원사업으로 국가 미생물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발효미생물센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Sustainable Health In Life기관과 대학의 담수 양어장을 방문하여 관계자의 정성이 담긴 설명을 들었다. 코디네이터는 본인 나라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분 희망대로 본인의 나라가 많이 발전하면 좋겠다. 지역 국립대 관계자께서는 내륙국가에서 온 손님을 배려하고자 저녁을 대학 인근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세심하게 준비해줬다. 이틀째는 기관장 미팅, 타지역 대학 지인들과 지속적인 ODA 협업과 해외봉사 활동을 논의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굳건하게 하였다. 또한 왕이 기거한 역사적 장소와 서민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시장을 대비되게 기획해줘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 있었다. 힘들의 협조Koordination이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사회봉사는 관계론적 운명애(Amor fati) 즉 내가 관계하는 것에 대한 필연적 사랑이다. 그리고 운명애는 자기 극복의 기회이다.

/김자옥(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