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새만금 수질개선, 대안은 없나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31일 15시14분

“대통령이 다섯 번 바뀌고 혈세 4조5,000억 원이 투자됐음에도 새만금호 수질은 변한 게 없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같은 환경단체와 종교계와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경기 시화호나 충남 부남호처럼 바닷물을 상시 유통해야 한다.”라는 거다.

이들의 주장을 간추려보면 “지난 20여 년간 4조 원 이상의 세금을 쏟아부었음에도 수질 악화는 피할 수 없었고, 정부는 뒤늦게 담수화를 포기한 채 부분적인 해수 유통 방식으로 수질을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이 또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게 뼈대다.

수질이 악화한 방조제 안쪽 물을 바다로 내보내면서 외해 환경까지 황폐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 “새만금 갯벌과 바다 모두를 살릴 수 있는 길은 상시적인 해수 유통뿐이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전북도와 농어촌공사 같은 추진 주체는 이들 시민사회의 주장을 새만금 반대 목소리로 치부해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새만금 현실을 들여다보면 이들의 목소리를 마냥 외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정부와 전북자치도는 새만금호 담수화를 통해 1~2급수인 생활용수를 제외한 3급수인 공업용수와 4급수인 농업용수는 자체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20년간 무려 4조5,534억 원에 달하는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2010년 방조제 준공 후 수질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해 담수화를 포기한 상태다. 수변도시나 관광단지 같은 내부 개발을 추진하려면 악취나 부유물이 적은 3~4급수 수준은 유지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부분 해수 유통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2030년 목표로 1조6,875억 원 규모의 3단계 수질 개선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4조 원을 들여 실패한 수질개선을 다시 1조7,000여억 원을 들여 추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언제까지 수실 개선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답답하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사설]새만금 수질개선, 대안은 없나

[온누리]헌법 전문(前文, Preamble)

[사설]전주 완주 통합, 주민 공감 얻는 게 우선

[삶의 향기]4월은 새롭게 도약하는 계절

[전북의 창] 임실 신흥사 목조 제화갈라보살상 재발견

[박용근의 황희 리더십의 비밀]황희 정승의 뜻을 이어 나라와 백성을 위해 공훈을 쌓아 위상을 높인 후손들

[오늘의 길목]“상하농원”의 숨겨진 ‘치유’

[사설]지역축제, 눈치보며 취소할 일 아니다

[문화로 이야기 꽃]차 한잔은 사회자본의 다리

[사설] 기록물, 기탁과 기증 활성화 시급

[온누리]시력이 같아도 안경 굴절력(도수)은 다를 수 있습니다!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파면 선고에 눈물 흘리는 시민들

윤석열 파면 선고로 축제 분위기

파면 선고에 환호하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