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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허리통증, 방치하면 허리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어

기사 작성: 양용현 - 2025년 03월 13일 10시28분

허리통증은 중장년층에서 흔한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할 경우 허리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근육 피로가 아닌 척추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다. 척추뼈 사이에는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하는데, 지속적인 압력이나 외상으로 인해 디스크가 탈출하면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는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악화될수록 허리뿐만 아니라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통증이 퍼지는 하지 방사통이 동반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점차 심해지며 감각 저하, 근력 약화, 하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다행히 초기 허리디스크는 도수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도수치료는 숙련된 의료진이 손을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고,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뼈와 근육의 균형을 맞추어 통증을 줄이고 신체의 전반적인 정렬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취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임산부, 고령자,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와 자세 교정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다만,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숙련도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봉천동 고려다온재활의학과의원 이충호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초기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정밀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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