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검찰 공화국 자인, 민주주의 헌정질서 중대 도전”

윤 석방에 당혹감, 전북도민들 헌재 앞으로
8일 안국동 사거리에서 야 5당 공동집회, 2,000여명 상경
비상행동 범시민대행진 심야까지 이어져, 공동의장단 철야 단식농성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3월 09일 15시51분

## 8일 오후 서울 안국동 사거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각 당 주요 인사,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가운데 전북 도민 2,000여명이 상경집회에 나서는 등 정국이 다시 휘몰아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선고일 지정 및 선고 발표 등 사실상 윤석열 탄핵 인용이 3월 셋째 주 중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도내 정치권은 8일 당혹감을 호소하며 헌법재판소 앞 안국동 사거리로 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 대통령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전북에선 민주당 이원택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윤덕, 이성윤, 정동영, 이춘석, 한병도, 신영대, 윤준병, 안호영, 박희승 등 지역구 국회의원 10명과 김슬지 민주당 전북도당 수석대변인 등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당원, 시민사회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경복궁 일대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14차 범시민대행진에도 다수가 결집해 대통령 파면을 외쳤다.

이날 집회는 당초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 마지막 일정으로 계획됐으나 예상을 깬 시나리오가 전개되면서 야권 전체가 혼란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또한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윤석열의 파면 시점까지 경복궁역 앞에서 철야 단식농성을 갖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9일 의원총회를 열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사퇴 거부시 탄핵 소추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도내 국회의원들은 헌법재판소의 선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 속에 여론전 수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원택 위원장은 “조폭은 두목을 더 구속하는 것이 상식인데 미치광이 내란수괴를 풀어준 검찰의 운명은 끝났다”며 “윤석열 석방을 지휘하고 구속기간 논란의 빌미를 준 책임을 물어 심우정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윤 의원도 “윤석열 석방은 우리가 넘어야 할 ‘내란진압의 마지막 깔딱고개’”라며 “이번 고개만 넘어가면 곧 내란극복, 내란종식의 고지에 오른다. 윤석열이 석방돼도 ‘윤석열 파면’은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구치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이 걸어 나왔지만 머지않아 역사 앞에 비참하게 무릎 꿇을 날이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윤석열은 석방된 순간부터 난동을 부추기고 국민 혼란이 거세지고 있다”고 우려한 뒤 “그럼에도 윤석열 파면이라는 절대 명제를 흔들 수 없다. 온 국민이 똑똑히 목격한 국헌문란 범죄를 묵인한다면, 대한민국은 유지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춘석 의원은 “헌법을 짓밟은 내란수괴를 단죄해야 할 법원과 검찰이 윤석열의 손을 들어줬다. 법꾸라지 한 마리가 온 나라를 휘저어도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국민들의 명령은 굳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희승 의원은 “파면 선고가 가까워지면서 온갖 가짜뉴스와 선동이 난무하고 있지만 이 혼란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고 신영대 의원은 “탄핵열차는 종착지인 파면역으로 가고 있다. 헌재의 결정이 빠를수록 나라 정상화 속도도 빨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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