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尹 구속 취소에 시민사회 반발 “즉각 재구속·파면해야”

전주 객사 앞서 대규모 집회 열려
헌재 결정 앞두고 “내란세력 청산” 목소리 높아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3월 09일 15시15분

8일 전주객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전북도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 결정과 재구속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희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전북지역 시민사회와 노동·농민단체 등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오후 5시 전주 객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전북도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과 검찰의 즉시항고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북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 80여개 시민단체와 정당 관계자가 참여했다. 집회 주최 측은 “전북도민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다시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집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강하게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황양택 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은 “윤석열이 12월 3일 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민들은 95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내란 수괴가 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젯밤 잠을 이루지 못했고 국민 모두가 그런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터에 시동을 걸고 모든 농민이 서울로 올라가 파면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당에서도 탄핵 촉구 목소리를 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임형택 대변인은 “헌법재판소에서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다가올 대선은 극우 파시즘 내란 세력이 정권을 다시 잡느냐, 헌정 수호 민주 세력이 승리하느냐의 기로”라며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과 관련해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한 것에 대한 비판도 컸다.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은 즉각 항고해서 윤석열을 감옥에 가둬야 한다”며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으로 더 큰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김회인 신부는 윤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한 강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는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된 이후 수많은 국민이 불면증에 시달렸다”며 “윤석열이 석방된 것을 보고 또다시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어 “잡초처럼 다시 살아나는 내란 세력을 뿌리째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즉각 재구속과 탄핵이 이뤄질 때까지 광장을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한 시민 발언자는 “우리 국민은 이미 윤석열을 파면했다. 내란 수괴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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