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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광신프로그래스 더센트로’ 임대 전환 논란

미분양 208세대 임대로 모집하자 분양 입주민들 강력 반발
3억6,000만원 아파트가 보증금 1억·월 10만원 임대로 전락
비상대책위, 분양 믿고 대출까지 받은 입주민 큰 피해 법적 대응 천명

기사 작성: 고운영 - 2025년 03월 06일 15시47분

최근 입주한 익산시 남중동‘광신프로그래스 더센트로’아파트가 시끌시끌하다.

시행사 ㈜아람주택이 총 541세대 중 미분양 208세대를 임대로 모집해 분양 입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시행사는 분양 당시 3억6,000만원이던 아파트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만원으로 임대하며 사실상‘반값 아파트’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분양 계약을 믿고 대출까지 받아 집을 산 입주민들은 재산상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계약 위반에 따른 법적 대응과 보상 요구를 공식화했다.

분양 입주자들은“처음부터 임대 전환 계획이 있었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양가 조정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분양 당시‘순수 분양 아파트’로 홍보했던 ㈜아람주택이 미분양을 이유로 일방적 임대 전환을 추진한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다.

동일한 아파트에서 분양가 3억6,000만원을 지급한 입주민과 보증금 1억원에 월 10만원을 내는 임차인이 공존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추후 주거 환경 변화, 관리비 차등 문제, 자산 가치 하락 등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비대위는 분양 계약 위반 여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며 익산시에 민원을 접수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및 국토부에 공식 민원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분양 실패가 아니라 익산시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시민의 행복을 위한 주택정책을 위해 정부와 익산시는 무분별한 임대 전환을 규제하고 공급 조절 및 피해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분양 후 임대 전환 시 입주민 협의 및 행정 승인 절차를 의무화하는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

김준곤 비대위원장은 “법적 대응과 공론화를 통해 분양자들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아울러 대규모 집단행동과 보상 협의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제 정부와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입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익산시는 최근 주택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2,000 세대를 넘어서며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불안정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분양 실패를 이유로 임대 전환을 남발하면서 기존 분양가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입주민들은 집값 하락으로 LTV(담보인정비율) 조정, 대출 회수 등의 금융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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