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유튜브·틱톡 등 사기성 쇼핑몰 접속피해 상담 증가

주식투자 고수익 광고 현혹 피해 33.8%, 의복류·건강보조식품 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2022년~올 2월까지, 접수된 소비자피해 80건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3월 06일 15시22분

#조모(60대, 남)씨는 지난해 7월경, 유튜브 영상을 검색하던 중 유명의사와 기자가 대담하는 형태의 관절염치료 건강식품 광고를 보고 제품 2개 세트를 주문했다. 신용카드 결제 직후 해외쇼핑몰인 것을 알게 됐고, 의심쩍어 쇼핑몰에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안됐다. 물품 배송 전으로, 할부 거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일 이내 청약 철회 가능함을 주장해 카드결제 전액 취소했다.

#김모(30대 여)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틱톡에 나오는 광고를 보고 클릭했다가 연결된 해외쇼핑몰에서 유명의류브랜드 자켓을 약 5만5,000원에 주문했다. 2주 후 배송됐으나 전혀 다른 자켓이 배송돼 챗봇을 통해 환급을 요구하자 해외배송비와 국내배송비 3만원을 김모씨에게 청구했다. 챗봇은 같은 답변한 되풀이하고, 사업자의 전화번호 및 이메일은 허위로 표시돼 있는 쇼핑몰로 중재가 불가능해 국제소비자포털사이트를 통해 민원제기 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유투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기성 쇼핑몰에 접속해 피해를 보는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지난 3년 2개월 동안(2022년~2025년 2월) 접수된 소비자피해는 80건이었다. 연도별 건수를 확인한 결과 2022년 23건, 2023년 25건, 2024년 25건 있었으며, 2025년 1~2월 현재 7건의 소비자피해가 접수됐다.

피해 품목을 살펴보면, 유사투자서비스가 33.8%(27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의복류 21.3%(17건), 건강보조식품 10.0%(8건), 가전제품 7.5%(6건), 신발류, 자동차용품, 인터넷교육서비스가 각 5.0%(4건), 가방 3.8%(3건) 등의 순이었다.

피해 유형을 확인해 본 결과 ‘주식투자 고수익 광고 현혹’ 피해가 33.8%(27건)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전혀 다른 제품 배송과 저품질 제품 판매가 각 15.0%(12건), 환불 거절 12.5%(10건), 계약불이행 8.8%(7건), 브랜드 사칭과 부작용이 각 5%(4건), 업체 연락두절 2.5%(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판매하는 소셜미디어 광고는 일단 의심해보고, 쇼핑몰의 사업자 정보가 허술하거나 메일 또는 챗봇 상담만 가능한 쇼핑몰은 신뢰할 수 없으므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품 미배송 및 환급 거부 등의 상황에 대비해 결제는 현금 결제보다는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카드사에 차지백서비스나 항변권을 신청할 수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소비자가 불법‧유해 콘텐츠‧불법사기 쇼핑몰에 노출되어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소셜미디어의 자율규제 의무화를 추진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사기성 콘텐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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