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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편의 각양각색 이야기와 표현력이 살아 있는 그림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3월 06일 13시47분

'와글바글 동물 옛이야기(글쓴이 장은영 김세진 천선옥 김순애 김시언 김효경 민병숙 백혜영 이민숙 임민영, 그린이 이은주, 펴낸 곳 보리)'는 동물이 나오는 옛이야기 가운데 가장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 20편을 골라 묶은 책이다.

'와글바글 동물 옛이야기'는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2020년 4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연재한 옛이야기 가운데 독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동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만 골라 엮은 책이다. 옛이야기와 어린이를 사랑하는 열 명의 글 작가가 모여 네 해가 넘는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우리의 소중한 것이 들어 있는 옛이야기를 더 잘 고쳐 쓰고,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들려줄지 공부하고 고민한 결실이기도 하다. 책으로 묶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더 정성껏 다듬고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

1부는 꾀를 부려 문제를 해결하거나 지혜를 얻는 이야기를, 2부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믿을 법한 이야기나 현실에서 관련된 증거를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모았다. 3부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관계를 맺거나 서로 부딪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는 누구나 생명을 아끼고 보듬는 마음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특히 동물이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또, 재치 있고 유쾌한 이은주 작가의 풍부한 그림들로 재미와 귀여움을 한껏 더했다. 그림 속에 깨알같이 숨겨 놓은 웃긴 장면과 섬세한 표현들을 놓치지 마라. 아이들은 좋아하는 동물들의 행동을 재미난 그림으로 한 번 더 더듬어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함께 읽는 어른들도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과 재미난 표현을 발견하고 웃음 짓게 될 터이다.

옛이야기 속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에 담긴 뜻을 짚어 보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배우며 마음껏 상상력을 펼쳐 보길 바란다. 우리는 누구나 생명을 아끼고 보듬는 마음을 갖고 있다. 옛사람들이 모든 동물을 오순도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친구로 여겼던 것처럼, 우리도 정다운 마음으로 동물 옛이야기 속에 푹 빠져 볼까?/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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