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개학철 교통안전 강화로 스쿨존 비극 막아야

한국교통안전공단, 개학맞아 스쿨존 안전수칙 발표
정읍경찰서 스쿨존 안전한 등굣길 캠페인 벌여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06일 13시11분

지난 2월 21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10대 초등학생이 차량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골목길에서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아이를 미처 보지 못해 발생했으며 음주운전이나 과속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두고 인근 주민들은 “평소부터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해 예견된 사고였다”라며 이름뿐인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당장 새 학기를 맞이해야하는 전국의 학부모들로부터 실효성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2년 7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스쿨존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무조건 일시 정지를 해야 하지만 운전자들의 의식부족 등으로 이같은 규정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개학을 맞아 어린이 등하교길 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안전운전 수칙을 발표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스쿨존 내 법규위반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안전의무불이행이 577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행자보호의무위반 458건, 신호위반 289건, 기타 199건(중앙선 침범·교차로 운행 위반·안전건리 미확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동일기간 사고유형별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횡단 중 사고가 669건으로 전체의 43.9%로 가장 많았다. 이에 공단은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운전자의 경우 △횡단보도나 건널목에서 반드시 일시정지 △앞지르기 금지 △어린이 시야를 가릴 수 있는 불법 주·정차 금지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로교통법 제51조에 따라 어린이통학버스가 정차한 경우나 그 옆을 지나가는 차는 반드시 일시정지한 후 서행해야 하며 어린이가 통학버스에서 승·하차를 할 때는 앞지르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스쿨존 내에서는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돼있지 않더라도 서행하거나 일시정지해 보행자를 보호하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

경찰청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을 일괄 점검한다. 이에 정읍경찰서가 새학기를 맞아 5일 동초등학교 앞에서 유관기관 합동으로 스쿨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시청 교통과·재난안전과, 정읍교육지원청, 모범운전자회와 역전자율방범대 등이 참여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연필세트를 나눠 주며 안전보행 3원칙(보다-서다-걷다)의 일상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봄철 개학을 맞아 어린이 등하교길 안전을 위해서 운전자의 안전운전 수칙 준수는 필수이다. 학교와 어린이 안전관리 강화에 대한 범정부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학기 초를 맞이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 및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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