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36 올림픽 유치 열쇠는 전주권 통합"

-시민단체, 전주권 통합-올림픽 유치 연계한 대타협 제안
-전주 완주 지자체장, 국회의원, 시민사회 등 공론화 촉구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3월 05일 15시20분

전북이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려면 전주권부터 통합해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국제적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완주역사복원위원회 등 12개 전주권 통합찬성 단체 대표자들은 5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가 2036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완주군과 전주시간 통합 문제도 갈등과 반목을 접고 상생발전할 수 있는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펼쳐질 세계 10여개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전주가 올림픽을 유치하려면 완주와 통합해 광역시급의 면모를 갖추고 중심성도 되찾아야 한다”며 “올림픽은 지난 60여년간 지속된 전북의 낙후와 침체를 탈피하고 소멸과 붕괴의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올림픽 유치와 전주권 통합 문제를 연계한 민·관·정 대타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지금당장 협의체를 구성해 공론화 하자고도 목소리 높였다.

구체적으론 전주권 통합을 놓고 찬반론으로 나뉜 전주와 완주지역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등 주요 선출직들이 모두 참여할 가칭 ‘전북도정 상설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또한 학계, 종교계, 경제계, 사회단체 등 민간이 함께 할 가칭 ‘범도민대책위원회’ 설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두 협의체 설립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직접 챙겨줄 것도 공개 제안했다.

이들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돌아올 막대한 파급효과를 열거한 채 “전북 역사상 올림픽 유치 도전은 새만금 개발사업에 버금가는 최대 현안이자 과업으로 떠올랐고, 이미 그 후보도시로 선정된 순간부터 유치활동 또한 본격화된 것과 같다”며 “여세를 몰아 민·관·정 대타협 아래 전주권을 통합하고 올림픽을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완주, 전주 통합 찬성단체들부터 손잡고 그 전면에 나서 범도민운동을 주도하겠다”고 결의했다. 아울러 “완주, 전주 통합시민과 전북도민이 힘을 모아 이를 반드시 성취할 수 있도록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도 바랐다.

한편, 전주권 통합 시도는 1997년, 2009년, 2013년에 이어 네번째로, 가부는 지방의회 결의, 또는 주민투표 방식으로 결정된다.

지난 세차례는 모두 완주군의회 반대결의, 또는 완주군민 반대투표로 무산됐다. 네번째 시도는 지난해 7월말 완주군민 6,000여 명이 통합을 청원하면서 불붙었고, 빠르면 올 5월께, 만약 조기대선이 치러진다면 두세달 가량 뒤 주민투표 방식으로 판가름 날 것 같다는 전망이다.

김관영 도지사 또한 자신의 지방선거 공약 중 하나로 전주권 통합을 제시한 상태다. 통합시 출범 목표일은 민선 9기가 시작될 2026년 7월로 잡았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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