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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하·조강순 부부, 고향 청각장애인 위해 사랑의달팽이에 펀드기부

기사 작성: 양지연 - 2025년 02월 19일 11시00분

사진=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가운데)과 권준하(오른쪽), 조강순 후원자가 소울리더 15호 헌액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는 지난 17일 사랑의달팽이 사무국에서 권준하, 조강순 부부를 고액 후원자 클럽인 ‘소울리더’ 15호에 등재하는 헌액식을 개최하고, 부부로부터 펀드기부를 받았다.

펀드기부는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5억원 규모 펀드의 수익자로 사랑의달팽이가 지정돼 매년 1회 발생하는 펀드 운용수익을 기부금으로 받고, 부부 상속시에 펀드의 명의를 사랑의달팽이가 이전 받는 것이다.

권준하, 조강순 부부는 서울 서초구에 사는 독지가로, 2013년부터 기부를 시작해 사회 곳곳에 편드기부를 지속하고 있다. 부부는 현재까지 모교인 남성고(10억), 서울대와 숙명여대를 비롯해 사랑의열매, 굿네이버스, 연탄은행 등에 총 90억원 상당의 펀드를 기부해 운영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 사회 숨은 영웅을 발굴, 포상하는 ‘제13기 국민추천포상’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선행 공적을 인정 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사랑의달팽이에 펀드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권준하 후원자 본인 역시 몇 년 전부터 보청기를 착용해 소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 사랑의달팽이는 기부금을 부부의 고향인 전북 익산을 중심으로 지역 청각장애인들의 인공와우 수술과 보청기 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권준하 후원자는 서울 상대 경제학과 졸업 후, 사업으로 자산을 모았고 모은 자산은 전공을 살려 펀드투자를 통해 다시 자산을 늘려왔다. 부모님의 유산으로 근검절약과 이웃 사랑 태도를 물려받아 이제는 나눔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는 것.

권준하, 조강순 부부는 “소리를 잃으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어렵고 치매 발병률까지 상승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진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앞으로 펀드기부 같은 다양한 기부 문화가 국내에 정착되어 더 많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국내에 비현금성 자산인 펀드기부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권준하, 조강순 부부께서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랑의달팽이에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나눔이 전북 익산을 중심으로 전국에 있는 청각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달팽이는 귀의 날인 9월 9일을 상징하는 누적 기부금 9,900만원 이상이 되면 자동 가입되는 고액후원자 클럽 ‘소울리더’와 월 10만원 이상 정기 후원 또는 일시 5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자동 가입되는 중고액 후원자 모임 ‘소울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소울리더와 소울클럽 관련 상담은 사랑의달팽이 홈페이지 또는 전화 070-4322-6201로 문의하면 된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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