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청실배를 아시나요

기사 작성: 양병채 - 2024년 10월 14일 10시56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은수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청실배나무가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을 찾아 기도를 마친 후 은수사에 증표로 심은 씨앗으로부터 자랐다고 알려져 있다.

은수사 청실배나무는 1997년 12월30일에 천연기념물 제386호로 지정됐으며, 수령은 64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런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청실배를 진안지역 특산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충현(62)씨.

진안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접목할 특산품을 찾아 다니던 전씨는 은수사 청실배를 마주한 후 청실배에 얽힌 이야기와 전설적인 가치를 결합해 진안을 널리 알릴 기회가 바로 이 나무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전씨는 지난 2021년 3월께 마이산농원에 12년된 청실배 나무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후, 직접 씨를 발아시켜 재배를 시작했다.

그는 나무들이 자라나는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며, 진안지역의 환경에 맞는 재배법을 끊임 없이 연구했다.

또한 은수사에 떨어진 청실배 씨앗을 주워 더많은 묘목을 발아시키며 재배 면적을 확대해 나갔다.

지난해에는 묘목 300주를 발아시켜 진안읍 연장리 관음봉과 목골 일원에 식재를 시작했다.

전씨의 꿈은 단순히 청실배를 재배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청실배가 가진 뛰어난 건강 효능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청실배 농장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이 직접 배를 수확하거나 막걸리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준비중에 있다.

이를 위해 딸(수련·26)도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교&연구소(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에서 의료와 식품 두가지 분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학위를 마친후 청실배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더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부녀가 힘을 합쳐 진안 청실배를 진안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알리는 것이 그들의 꿈이다.

전씨는 "배는 주로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진안의 기후가 배 재배에 더욱 적합한 환경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청실배 재배가 단순한 농업에 그치지 않고 진안지역의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할 중요한 열쇠로 거듭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진안=양병채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양병채 기자의 최근기사

청실배를 아시나요

진안군, 7월 재산세 10억6천만 원 부과

(5분발언)예산편성 시 효율성을 제고하라

진안군, 운일암반일암에 어린이 물놀이터 개장

‘진안고원 행복주택’ 기공식

진안, 무주, 장수 3개 군 게이트볼 화합 한마당 진안에서 열려

엽채류 안정생산 종합기술 시범사업 추진

진안군, ‘명품홍삼 집적화단지(판매시설)’ 조성

진안군, 마이산 북부에 야외족욕장 조성

진안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선정

진안군 진안읍 군상지구,「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전북자치도 내 유일 공모 선정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