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열렬한 박수와 환호’, 사격 금메달 양지인 금의환향

남원시, 10일 시청서 대대적 환영행사 가져
특별장학금 1,500만원, 홍보대사 위촉도

기사 작성: 박영규 - 2024년 09월 10일 16시40분

사격 금메달 양지인(21·한국체대) 선수의 금의환향에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남원시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서 금메달을 딴 양지인 선수가 대회 이후 처음 고향을 방문한 10일, 시청에서 양 선수와 가족, 하늘중학교 정인순 사격 코치, 제2의 양지인을 꿈꾸는 관내 초중고 체육 선수반 학생들,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한 가운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가졌다.

양 선수는 이날 오전 시립농악단의 흥겨운 농악공연, 카드섹션 이벤트 등 공무원과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시청에 들어섰으며, 환영식에 앞서 기자간담회에 참석, 파리올림픽 참가 에피소드 등 관련 질의에 답했다.

양 선수는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계속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면서 한 발 한 발 쐈던 것이, 후회가 남지 않게 쏘자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행복하고, 그간의 고생을 모두 보상받은 거 같아 기쁘다”고 금메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열심히 노력해 궁극적으로는 사격계의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세계선수권대회 등 모든 경기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일단 현재는 2년 뒤에 있을 아시안게임, 4년 뒤 LA올림픽을 꼭 제패하고 싶다. ‘사격’하면 ‘양지인’이 떠오를 때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원시는 이날 양지인 선수를 남원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재)춘향장학재단에서 준비한 ‘남원의 별’ 특별장학금 1,500만원도 지급했다.

‘남원의 별’은 (재)춘향장학재단이 국제 및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예‧체능 분야 우수 특기생 및 국가대표 선수에게 지급하는 특별장학금으로, 양 선수는 이번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환영식에서는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에서 양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4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도 전달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최경식 시장과 양 선수가 사격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도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양 선수는 이어진 2부 행사에서 각 학교 체육부 학생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지며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학생들에게 정성들여 사인도 해줬다.

남원시체육회도 이날 오후 2시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수영장 2층(GX룸)에서 운영위원들과 양씨종친회(회장 양수현), 사무국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열어 양 선수를 격려했다.

한편, 이날 환영행사에 참석한 정인순 하늘중학교 사격 코치는 “많은 시민분들께서 양지인 선수를 응원, 환영해주신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양 선수의 행보가 남원의 많은 체육 특기생들에게 특별한 추동력이 된 만큼 앞으로 남원에서 육성될 사격 꿈나무들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최경식 남원시장은 “파리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남원의 위상을 드높여 우리 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해 준 남원의 별 양지인 선수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제2의 양지인 선수가 남원에서 육성될 수 있도록 ‘국립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를 계획대로 추진하는 등 글로벌 스포츠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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