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2030 젊은 교사, 10명 중 8명 `이직 고민'

교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못 따라가
전북교총 “처우 개선·교권보호 시급”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9월 04일 16시00분

전북지역 20~30대 젊은 교사들 상당수가 임금 등 처우 문제로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는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전북지역 20~30대 교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187명(91.6%)은 월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매우 불만족이 126명(61.8%), 불만족이 61명(29.9%)으로 나타났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63명(79.9%)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북교총은 “젊은 교사들은 열악한 처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3년간 교원 보수인상률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 임금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연도별 보수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비교하면 2021년 0.9%, 2.5%, 2022년 1.4%, 5.1%, 지난해 1.7%, 3.6% 등으로, 실질 인상률은 몇 년 째 마이너스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는 교권보호에 대한 교원들의 요구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처우 개선이라는 응답은 90명(44.1%)으로, 교권 보장을 고른 응답자 수와 같았다. 이 두 응답이 전체 90%에 달해 교원 처우와 교권 보장이 우수 교원 확보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전북지역 교사들은 현재의 공무원보수위원회가 교원 처우 개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원만의 보수와 처우를 전담 논의할 수 있는 ‘교원보수위원회’ 신설에 대한 높은 요구를 보였다. 응답자 92.2%가 교원보수위원회 신설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공무원보수위원회가 교원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전북교총은 향후 한국교총과 협력,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준영 회장은 “교사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교육이 교육답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원의 처우 개선과 교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며 교원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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