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전주·완주 통합, 설득이 우선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7월 23일 16시50분

김관영 지사가 전주권 시·군 통합, 즉 전주와 완주의 행정통합을 전북의 생존이 걸린 시대적 과제라며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완주군이 통합보다 시 승격으로 독자적인 행정구역을 유지하겠다고 강한 거부감을 보여 통합까지는 난제가 많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통합추진단체가 제출한 통합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하기에 앞서가진 기자회견에서 “완주군과 전주시의 통합은 누구의 편을 드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전주와 완주를 통합해 경쟁력 있는 자족도시 창출,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창출, 한뿌리였던 자랑스러운 역사의 계승이란 세 가지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중한 우리 아들, 딸들이 타지로 떠나지 않고 함께 살아갈 터전을 만드는 것 또한 우리의 책무이자, 전주와 완주가 손을 맞잡고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그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주와 완주 통합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이다.”며 “통합이 성사된다면 광역시에 준하는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특례시’ 지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의 중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지사의 권한도 대폭 이양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 지사의 호소대로 전주 완주 통합은 당대의 일일 뿐 아니라 소중한 우리 아들, 딸들이 타지로 떠나지 않고 함께 살아갈 터전을 만드는 일이 분명하다.

이미 통합을 이뤄낸 청주 등 다른 시도의 발전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직접 사례로 든 완주 일대에 퍼진 이른바 ‘3대 폭탄설’, 즉 세금·빚·혐오시설 폭탄을 맞을 것이라는 낭설도 근거 없는 일이다.

문제는 통합의 당위와 혜택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수의 완주군민들이 통합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당위와 혜택을 더 진지하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게 먼저다. 당장 통합의 중요한 열쇠를 쥔 단체장조차 설득하지 못하고 추진한대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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