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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자 본격 찜통더위, 온열질환 ‘주의보’

전북 폭염·열대야 기승, 온열질환 주의 당부
올해 전북서 46명...21일 완주서 40대 열 탈진 이송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7월 22일 16시38분

장마가 끝나자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찾아오며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을 기해 김제와 정읍에 폭염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주요 지점 최고체감온도는 정읍 태인 34.4도, 김제 진봉 34.2도, 전주 완산 34.1도 등을 기록했다. 또 이날 군산‧부안‧김제‧정읍 등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덥고 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이번 주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도 크게 늘어났다. 전북소방본부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전북지역 온열질환자는 46명으로 조사됐다. 증상별로는 열 탈진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13명, 열사병 5명, 열실신 1명 순이었다.

실제 전날 전주에서 30대 남성이 야외에서 2시간 동안 축구를 한 후 열경련 증상을 보였다. 같은날 완주에서 2시간 동안 밭일을 한 40대 남성이 현기증과 두통을 호소하고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이 해당한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안전수칙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자주 샤워하고 물을 마셔 체온을 내리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 저·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 신장질환자를 비롯해 일반인보다 체온이 높은 임신부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온열질환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북소방은 의용소방대원을 ‘폭염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게 했다.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논밭 순찰, 얼음물 배포, 야외활동 자제 등을 홍보하고 있다. 또 9월 30일까지 폭염 대응 구급활동을 진행, 108대 구급차에 폭염대응 장비를 비치하고 폭염 대비 펌뷸런스 116대를 지정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전북소방은 온열질환자 대응뿐 아니라 환자 발생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는 무더운 시간에는 야외 활동이나 농사일을 자제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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