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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용 표준화’시급...반려동물 전체 가구의 26%

동물병원 초진료와 재진료 등 진료비용이 최대 10배차이나
동물병원 진료비용 게시...소비자·동물병원 간 온도 차 확인
2021년 606만 가구 반려동물 양육...전체 가구의 약 26% 차지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7월 21일 14시41분

전북지역 동물병원 진료비용 표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초진료‧재진료 등 진료비용이 최대 10배차이나, 소비자들이 동물병원 진료비용을 가장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전북 6대도시 반려동물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에게 최근 1년 이내 이용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중 가장 금액 부담이 컸던 항목을 3순위까지 중복으로 질문한 결과 ‘동물병원’이 429명(30.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려동물 사료비‧용품구입’이 411명(29.6%), ‘반려동물 미용업체’ 311명(22.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동물병원 방문 횟수는 평균 4.2회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물병원 지출 비용으로 1년간 10만원 미만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93명(19.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만 원~ 50만 원 미만이 82명(17.3%), 20만 원 ~ 30만 원 미만이 80명(1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지출한 소비자도 30명(6.3%)으로 파악됐다.

동물병원 진료비용 의무게시가 시행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26.6%(133명)에 불과했지만, 진료비용 의무게시가 ‘진료 선택에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69.4%(347명)이었다. 게다가 진료비용 의무게시가 ‘병원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5.4%(327명)로 관련 제도 시행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진료비용 의무게시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동물병원은 32.6% (26곳)로 소비자의 긍정적인 응답과는 다른 온도 차도 있었다.

동물병원 진료비용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우선적 추진과제로 ‘동물병원 진료비용 표준화’ 응답이 241명(48.2%)으로 가장 많았으며, ‘반려동물보험 체계 구축’ 119명(23.8%), 정부 및 지자체의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확대 114명(2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06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가구의 약 25.9%로, 4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셈이다. 하지만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이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지 몰랐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동물병원 실태조사와 동물병원 이용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제도적 보완내용은 관련 부처에 정책적 건의를 진행하고, 동물병원 진료비용 의무게시가 전북지역 내 안정적 정착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22일 오후 2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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