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원시, 방만 운영 남원시체육회 기관경고

자체감사서 총 38건 위반사항을 적발
감사결과 외부 공개는 상당히 이례적

기사 작성: 박영규 - 2024년 07월 09일 15시48분

남원시는 남원시체육회를 자체감사 한 결과 총 3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1,860여만원의 재정상 회수 조치와 함께 기관경고 했다고 9일 밝혔다.

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결과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그동안 거의 없었던 일로 상당히 이례적이다.

시에 따르면 2023년 2월부터 1년간 진행된 남원시체육회 운영 전반과 보조금 집행실태 등을 감사(4월 30일∼5월 24일)한 결과 시정 6건, 주의 15건, 시정·주의 17건 등 총 3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신분상으로는 기관경고 1건, 재정상으로는 21건 1,860여만원을 회수 조치했다.

감사에서 적발된 주요 사례들을 보면, 체육회는 보조금을 당초 사업계획과 다르게 집행하거나 증빙자료 없이 집행하고, 공공체육시설(4개소) 사용료를 감경 대상이 아님에도 감경해 8,100여만원의 세외수입을 감소시켰다.

또 신규채용 과정에서 자격 미달인 응시자를 서류심사에 합격시켜 면접 후 채용하고 세금계산서 징구 없이 보조금 집행, 동일물품에 대한 구입비 과다 집행, 숙박비와 식비 중복 지급, 공개입찰 대상에 대한 수의계약 체결 및 분할수의계약 체결, 대회 참가비 등 체육회 자체 수익금 3억2,890여만원을 정산하지 않고 목적에 맞지 않게 방만하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남원시체육회에 기관경고 처분을 하고, 보조금 정산 지연 및 보조금 목적 외 사용 등 부적정 집행이 지적된 체육회와 종목단체에 대해서는 향후 보조금을 감액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 운영 및 보조금 정산이 우수한 종목단체를 선정, 기존 남원시체육회를 통해 지급하던 보조금을 시에서 종목단체로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남원시체육회의 지역 국회의원 선거 개입 의혹이 지역사회에서 제기돼 보조금이 선거 관련 자금으로 유입되었는지 여부와 보조사업이 당초 사업계획서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하였는지에 초점을 두고 감사를 실시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보조단체에 대한 보조금 교육 및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해 청렴하고 부패 없는 남원시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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