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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상적인 아름다움보단 역동적이며 생명력이 가득 넘쳐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7월 09일 14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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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유휴열미술관이 28일까지 '홍현철 무화(無化) - ‘미메시스(Mimesis)’를 찾아서'를 갖는다.

작품은 공백과 여백을 통한 가벼움과 유쾌함을 주는 새로운 조형미를 느끼게 하며, 그래서 피상적인 아름다움보다 역동적이며 생명력이 가득하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지식을 축적하며 기지(旣知)로 미지(未知)를 포섭하려한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은 이성적 자유(理性的 自由)만을 주목한다. 이성을 통한 기지(旣知)는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기에 항상 무겁고 진지하다. 또, 이성은 지식의 비만으로 우리에게 자유로움을 구속한다.

그러기에 기지(旣知)를 무화(無化)하는 자유(自由)가 필요하다. 자유란 비워낸다는 의미이다. 비워낸다는 것은 우리에게 가벼움과 유쾌함을 선사한다.

무화(無化)를 위한 미학적 자유의 몸부림은 ‘도취’이자 ‘미메시스(Mimesis)’다. 미메시스는 과거의 시원(始原)으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닌, 현재에도 작품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자 삶의 동력이다. 축적된 기지(旣知)에서 벗어나 인식으로 정향(定向)되지 않고, 감각적이고 상상적인 잠재태의 유희적 전개를 통해 무화(無化)를 실현하는 것이 작품의 방향성이다.

생명력을 찾기 위해 작가는 새로운 영역의 확장을 꾀한다. 이것이 바로 이성과 계몽의 시대에 비합리적 영역으로 폄하된 미메시스(Mimesis)이다.

미메시스는 재현되는 것(대상)과 재현하는 것 사이의 정태적 관계를 지칭하기보단 오히려 미메시스적 활동의 주체와 대상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개념의 지배에 억압된 요인을 대변하고 인식의 전면적 부정보다는 비판과 보완을 통해 끝없이 활동해야 한다. 이것이 미메시스의 현재적 핵심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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