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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페이퍼 유족측 합의 도출 주력한 안호영 환노위원장

5일 유족 단식 농성장 찾아 목소리 청취, 전주페이퍼 입장도 연달아 들어
한국노총 등과 2박 3일간 양측 목소리 들으며 중재안 도출 주력 알려져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7월 08일 16시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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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기다려왔던 소식입니다. 전주페이퍼 청년 노동자 유족과 사측이 20여 일만에 합의했습니다. 한발씩 양보해주신 유족과 사측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신 우원식 의장님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님들, 김주영 간사님, 이용우 의원님 등 환노위 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전주페이퍼와 유족이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알려진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SNS상에 공유했다.

제 3자적 시각에서 담담히 작성한 글에는 보람과 성과를 전하기보다는 이번 합의를 통해 유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안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중재의 주축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다음날에도 그의 마음은 같았다.

고인의 장례가 치러진 8일 안 위원장은 전북도에서 열리는 예산 정책협의회 참석차 전주를 향하면서 “중재의 중심에 있었다기보다는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주영 간사와 이용우 의원, 한국노총 관계자들 덕분이며 무엇보다 전주페이퍼측과 유족이 한 발짝씩 물러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안 의원은 여야 정치권 전체가 인정하는 ‘경청의 달인’이다. 유족들의 단식 농성 소식을 접한 안 의원은 5일 현장을 찾아 위로하면서 그들의 억울함을 공유했다. 이어 동료 의원, 보좌진들과 함께 전주페이퍼,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만나 입장을 청취했다. 이날 하루에만 수 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었고 이어 양측의 입장 조율이 계속됐고 7일 오후 합의서 작성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전주페이퍼는 “회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공장 내 안전보건을 강화해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유족측은 “이번 합의가 있기까지 애써 준 "전주시민과 특히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위로해주고 도움을 주신 각 정당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산업현장에서 청년노동자들, 모든 노동자들의 안전한 일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유족들도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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