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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나를 바로 잡아주는 것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7월 01일 14시08분

남자와 여자의 에너지가 합일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 곧 “나”다. 나는 순수하고 선(善)한 성품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인성(人性)이 잘 발현되도록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해야 된다.

사람으로 와서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나부터 잘해야 함은 말할 것이 없으며, 잘하기 위해서 나를 바로 잡아주는 무엇이 필요한데, 그것을 알려면 먼저 만물의 이치(理致)와 기(氣)를 이해해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이(理)와 기(氣)로 되어 있으며, 이치는 통하고, 기운은 국한된다고 하였다. 이치는 같고, 기운은 다르다는 의미이다. 이(理)라는 것은 형체도 없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형이상학적 개념이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보편타당한 법칙으로, 그 자체로서 존재할 수 있는 자리를 말한다.

자연의 질서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지, 겨울로 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정성을 다하여 키운 식물과 성의 없이 키운 식물과의 차이가 있듯이 인간의 이치나 자연의 이치는 같은 것이며, 이는 곧, 나의 이치나 너의 이치뿐만 아니라 생물체와 물체의 이치마저도 같은 것이다.

기운은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자식들도 다르고, 나와 너의 기운도 다르며, 햇빛과 비바람을 맞으며 자란 열매와 아늑한 온실에서 자란 열매도 다르다. 자연산과 양식의 차이를 생각하면 바로 이해가 될 듯하다. 하물며 사람은 어떠하겠는가?

기(氣)라는 것은 형이하학적 개념으로 이(理)가 실현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봄에 뿌린 감자의 씨앗이 싹이 트고 열매 맺는 것은 기(氣)의 변화로 인한 이(理)이다.

이치(理致)를 다른 말로 성(性)이라고 한다. 성(性)은 순선(純善)하며, 악은 없고 오로지 사랑만 있을 뿐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성(性)이라 하며, 이를 인성(人性)이라고 한다. 만물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이치(理致)라 하니, 성(性)은 곧 이치요, 이치는 성(性)을 포함하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변할 수 없는 이치이다.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이(理)라면, 그 도리를 하지 못하는 것이 기(氣)이고, 화합할 수 없도록 감정에 치우치니 마음이 가려지는 것이며, 마음이 가려져 나오는 것은 기운이 편벽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결국, 나를 바로 잡아 준다는 것은 기질을 바로 잡아 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일일일선(一日一善)하고, 이주일독(二週一讀)하며, 주말에는 종교활동을 하고, 더 나아가 인생의 스승 한 분을 만나 삶의 좌표를 바르게 하여,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기를 바란다.

/고석헌(상상에너지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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