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임기 반환점 전북 지방선거 조기점화

민주당 당헌 당규 선호투표제 도입 등 경선룰 변경
익산 임실 등 현역 불출마지역 등 무주공산 자치단체 증가
대선 3개월후 지선 중앙정치권 공천 영향력 작용
공정한 경선과 함께 일부지역 정치적 셈법 예상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6월 27일 17시32분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전주시장과 군산시장 등 도내 14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이 4년 임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제 9대 전국 동시 지방선거 열기가 조기 점화하는 양상이다.

22대 국회 원구성 후 시작되는 여야 각 정당의 전당대회, 지역 개편대회와 맞닿은 정치적 스케쥴 때문인데 차기 공천룰을 가늠할 수 있는 당헌당규 개정 작업까지 병행되면서 지방 정가 전체를 긴장케 하고 있다.

또한 잇따라 전개되는 대통령 선거 등 정치권의 최대 이벤트는 중앙 정치권의 공천 영향력을 전망케 한다는 점에서 긴장도 자체를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의 당헌 당규 개정 방향, 무소속 인사 복당 추진 등 당 안팎의 상황 역시 현역 단체장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난달까지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던 조국혁신당 열기가 다소 잦아들면서 호남 등 민주당 텃밭에서 위기감도 다소 낮아진 상태다.

돌려 말하면 정체성 및 도덕성 강화에 공천 방점을 찍고 현역 단체장들을 배수 압축 과정에서 컷오프 시키는 극단적인 상황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민주당이 3인 이상 경선시 결선투표와 함께 도입한 선호투표제 역시 현역 단체장에겐 다소 불리한 경선 방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호투표제는 A, B, C 후보 출전시, 3순위까지 투표하고 1순위 투표 결과를 통해 1, 2 위를 가리고 3위로 낙선한 후보의 2순위 표를 각각에 더해서 최종 과반 이상 득표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벌써부터 비현역 주자간 연대가 필승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17대 총선에서 익산갑 공천장을 거머쥔 한병도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는 이 같은 선호 투표제의 전략적인 측면을 파고들어 1, 2위 순위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다.

또 익산과 임실 등 자치단체장 3선 연임 지역으로 출마가 불가능한 지역은 과열 양상 지역으로 분류된지 오래다. 정헌율 시장의 도전이 불가능한 익산시장 선거판은 최대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고 무소속 심민 군수가 3선 연임한 임실군수 선거 역시 다자 대결 구도가 예측된다.

이와 함께 당원 주권 강화 방침 속에 권리당원 표 가치가 커지면서 지방의원 후보군을 주축으로 권리당원 모집 열기도 배가 될 전망이다.

권리당원이 사실상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역위원장 및 단체장, 후보군들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사병 보유 규모로 인식될 가능성도 커졌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의 최근 개혁 흐름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중앙당의 권한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되 현역 지역위원장과 단체장의 힘은 빼는 형태”라며 “무소속 경쟁자들의 복당에 더해 과거에는 다자구도가 현역에게 유리했지만 선호투표제가 도입되면서 역으로 공천 탈락의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과반 이상 지지를 받기 위한 권리당원 모집 전쟁이 연말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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