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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바이오특구, 여건 앞선 전북탈락 아쉽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27일 15시09분

전북이 국가 첨단전략산업 거점도시가 될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에서 탈락했다. 그간 심혈을 기울여 유치를 추진한 전북도나 도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특히 가장 앞선 인프라를 갖춘 전북이 탈락한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정부는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전국 후보지 11곳 가운데 인천·경기, 대전, 강원, 전남, 경북 등 모두 5곳을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국가 차원의 다양한 연구 개발사업과 기반 시설 구축 사업이 지원되고 민간 투자를 촉진할 각종 세제 혜택과 인허가 규제 완화 등이 추진된다.

각각 세계 최대 규모의 신약 연구개발이나 생산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바이오 특구에 투자를 예약한 선도기업만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종근당, 일동제약, GC녹십자, 박셀바이오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줄지어 있다고 한다. 투자 예정액도 36조 2,650억 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전북도는 바이오 특구로 지정해 주면 앞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8,943억여 원을 투자하겠다는 사업안을 내며 유치전을 벌여왔다. 현재 농업·식품 위주의 그린바이오 중심인 도내 바이오산업을 의료와 제약의 레드바이오와 유사 장기분야의 오가노이드까지 확대해 미래 먹거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북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등 30개 가까운 관련 연구소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46만여 종에 달하는 생물자원 소재 데이터베이스(DB)와 대규모 영장류 사육시설 등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다음 앤 바이오 같은 전문 관련 기업들이 줄지어 투자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특구 지정을 원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한 여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한데도 이런 여건은 무시한 채 특구 지정에서 외면당했다. 특화단지 지정이 전북이 갖춘 여건보다 정치적 고려 때문에 결정된 건 아닌지 의아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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