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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창]첨단 디지털 시대는 현실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27일 15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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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등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세계가 ‘디지털시대’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누가 먼저 벗어나 ‘디지털인(人)’으로 살아가느냐가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첨단 디지털시대는 더 이상 공상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2월 텍스트를 고퀄리티 동영상으로 구현해 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소라(Sora)’를 공개했다. 챗GPT처럼 텍스트를 입력하면 1분 정도 길이의 고화질 영상을 만들어 낸다. 영화제작자, 그래픽디자이너의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여서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제작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도 AI시장에 가세했다. 미국의 인공지능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도 지난 4월 동영상 구현 인공지능(AI) 시스템인 ‘비두(Vidu)’를 공개했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 5월 13일 공개한 새로운 GPT버전 ‘GPT-4O’ 등장이다. GPT-4O는 인간과 인공지능(AI)의 사랑을 그린 영화 ‘Her’가 현실화되는 ‘멀티모달(multi modal)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화된 사회에서의 정보와 지식의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혁명적으로 시대 변혁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미래 사회의 경쟁력을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 하버드대 클레이튼 크리스텐스 교수는 디지털 시대를 관통하는 개념으로 ‘파괴적 혁신’을 제시했다. ‘파괴적 혁신’은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파괴적 혁신’은 혁신적인 기술에서 나온다.

스마트폰 시대를 새롭게 열고, 현재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Apple)의 아이폰은 파괴적 혁신의 대표적 사례다. 애플은 올해 글로벌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12년 연속 ‘글로벌 10대 브랜드’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사(社)의 주식 시가총액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중국, 캐나다 등 웬만한 나라 주식시장 전체보다 크다. 혁신적인 한 기업의 경쟁력이 한 나라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증강현실(VR·AR) 등 디지털 첨단 분야 경쟁은 초를 다투고 있다. 이들이 가져오는 미래 변화는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전북인은 디지털시대의 변화를 읽는 눈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발표한 ‘업무동향지표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근로자 75%가 ‘이미 직장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리더의 79%는 ‘AI 도입이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다’고 인식했다. 77%는 ‘(직원 선발시)경력 유무보다는 AI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66%의 리더는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는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할 정도다. 디지털 역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개인 입장에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스스로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업무 혁신에 나서는 것이 디지털 시대 적응법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에 익숙해지는 만큼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 또한 상승하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기존의 지식을 잘 외우는 ‘지식형 인재’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폭넓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업무동향지표에서 확인됐듯 디지털 역량은 개인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체계화하여 업무 수행에 효과적으로 녹여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디지털인재 육성은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순 없다. 지역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생활 속에서 지역주민들이 첨단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행·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자체들은 디지털시대에 지역주민들이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천선미(전북특별자치도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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