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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건강을 위해서는 뇌 트레이닝도 중요하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27일 14시58분

우리가 가장 원하는 삶은 아프지 않고 즐겁게 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건강하게 살다가 한 번에 죽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아주 좋아지고는 있지만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질병에 걸리고 나서야 해결하려고 하는 시스템으로 의료비가 일 년에 100조가 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미 병들어 통증에 시달리고 삶의 질이 떨어진 상태로 침상에서 연명 되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대부분의 질병은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된 것이 나타나는 것이다. 병들어 건강을 잃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건강하게 활기찬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노화를 늦추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통한 근육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뇌를 잘 유지하는 뇌 트레이닝도 중요하다. 이는 치매,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도록 뇌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겨우 걸을 수 있는 정도의 근력만을 가지고 사람이 질병에 걸려 장기간 침상에 누워있게 되면 그 후 침대에서 일어나 걷기가 어려워진다. 걸을 수 있는 근력마저 침상 생활로 빠져버려 못 걷게 되고 침상 생활로 평생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근력이 충분한 사람은 질병이 낫고 나면 금세 일상적인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때 걸을 수 있는 최소 근력과 현재 근력의 차이가 예비능력이다.

마찬가지로 평생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과 뇌 트레이닝을 통해 뇌 기능을 지키면 뇌의 예비능력이 높아지고, 후에 많은 아밀로이드 병변이 뇌에 쌓이고 뇌가 쪼그라드는 상황이 오더라도 치매나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 질환까지는 앓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노화나 질병으로 뇌 기능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더 잘 견디고 이겨 낼 수 있는 것이다.

뇌의 예비능력을 개선하는 것은 근력 운동과 비슷하다. 어떤 근력 운동도 처음 시작할 때는 힘이 많이 든다. 하지만 근력이 좋아지면 점점 더 쉬어지고 운동량은 더 많아지며, 근력은 더 좋아지는 선순환이 생긴다. 뇌의 예비능력을 좋아지게 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습관화해서 꾸준히 하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뇌를 좋아지게 하는 활동이라고 하면 흔히 고스톱이나 숫자 계산 같은 것을 떠올리지만, 놀랍게도 신체 활동이 매우 효과가 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뇌에 풍부한 산소를 공급하고 신체 기능을 개선하며 노화와 연관된 모든 만성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정신적으로 각성도를 높여주는 도파민, 카테콜아민이 분비되고, 유산소 운동을 통해 근육에서 나오는 마이오카인 호르몬의 일종인 뇌 유래 신경성장인자(BDNF)를 비롯한 여러 물질이 분비되어 뇌 기능을 좋아지게 한다.

또한 뇌 트레이닝으로 효과적인 운동은 댄스를 꼽을 수 있다. 댄스는 균형감각, 협응성을 발달시키며, 머리를 잘 써야 하는 매우 동적인 활동이면서 복잡한 움직임과 리듬, 그리고 공간 인지가 필요하므로 뇌의 여러 부분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러한 동적인 활동도 중요하지만 조화롭게 발달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아주 미세한 운동신경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정적 활동으로 서예나 그림 그리기, 조각, 뜨개질, 자수, 독서 등이 있다.

다음으로 혼자 집중하는 활동들로 퍼즐 맞추기, 악기 배우기,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 활동들로 토론, 그룹 활동이 있으며, 수동적인 활동인 음악 감상, 영화 감상, 능동적인 활동인 악기 연주, 노래 부르기, 요리하기 등이 다양한 뇌 트레이닝에 속한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뇌의 신경 연결을 강화하고 인지능력을 향상하며, 뇌의 예비능력을 높이는 데 강력한 도움이 된다.

뇌의 예비능력을 키우고 향상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활동과 노력에 달려있다. 뇌는 우리 몸에 모든 부분을 컨트롤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

이러한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인지적 활동에 참여하려는 열린 마음과 평생 학습이 결국 뇌의 예비능력을 쌓아주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다양한 뇌 트레이닝과 마음가짐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오랜 시간 동안 소중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길 바란다.

/유웅서(액티브코어 운동센터 센터장·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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