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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성황대신사적 현판의 보물 신청과 순창 단오 난장 복원돼야

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순창의 성황대신사적과 단오난장'과 '순창 단오성황제 연행의례' 발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6월 25일 13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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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은 민속원에서 순창문화총서 1권 '순창의 성황대신사적과 단오난장'(656쪽)과 순창문화총서 2권 '순창 단오성황제 연행의례'(287쪽)를 펴냈다.

1998년 순창 성황대신사적기 연구를 부제로 단 '성황당과 성황제'(민속원)가 발간에 이은 대역작의 발간이다. 이번에 발간된 순창문화총서 1,2권은 순창 성황대신사적기 연구를 총 결산하는 의미도 크지만, 1960년대 말까지 전승되어왔던 순창 단오절의‘단오난장’을 국내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하였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순창의 단오난장은 성황대신사적 현판에 기록되어 있었지만, 그동안 단오난장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현지조사 결과 순창단오제는 조선시대 전통의 단오풍속으로 밝혀졌다.

이들 책은 2020년 순창 단오제의 고증 복원 기획회의와 2021년 '순창 성황대신사적 현판의 재조명'과 연이은 '순창 단오성황제 연행의례' 세미나 성과와 2022년에'순창 대모산성과 단오난장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을 묶어 만들어졌으다. 이형성 교수의 성황대신사적 현판의 번역과 판독, 고증보고서와 설정환박사의 순창 단오난장 구술자료집을 한데 묶어 발간되므로써 순창 성황대신사적기 연구를 총 결산하였다는 의미 또한 크다. 또, 순창문화총서 1,2권은 현재 국가민속문화유산 238호로 지정되어 있는 ‘성황대신사적 현판’을 국가 보물로 신청하는데 활용될 목적으로 만들어진 학술보고서이기도 하다.

순창 성황대신사적 현판엔 고려시대 단오제·성황제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단오제는 농민들에게는 단오난장으로 전개되었고, 성황제는 향리들이 주도한 전통제전이었다. 순창 성황대신사적에는 고려말경에서 조선후기까지 순창의 성황신앙사가 기술되어 있다. 현판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려시대 이두문자로 순창의 성황신에게 성황대왕과 성황대부인의 존호를 내려주는 내용이 등장하여 사료적 가치가 크다.

또, 성황제는 대모산성에서 성황신을 모셔오는 영신행렬과 음력 5월 1일에서 5일까지 단오절 기간에 성황대기를 앞세우고 향리 5인의 집을 돌아가면서 성황제를 지냈다는 내용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순창 단오성황제의 독특한 연행의례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순창의 단오절 성황제는 지방관리인 호장과 향리들이 주도하는 국가제사(國祭官祀)였으며, 이러한 전통은 고려말에서 조선후기까지 물흐르듯이 내려왔었다고 한다.

성황대신사적에는 향리들과 무격, 정재들이 순창군 읍내 여락을 무리지어 횡행하면서 어지럽히고 혼잡한 단오제를 연행하였다는 단오난장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순창의 지역원로들에게 자료 조사한 결과, 1960년대까지도 순창 단오제가 난장 형태로 연행되었음이 확인됐다. 순창단오제는 18세기말경 풍속화에 등장하는 단오풍속이 연행되었는데, 단오날에 순창장터에서 왼씨름난장이 터지고, 인계면 두령정에서 물맞이난장이 터지고, 유등면 금판마을에서 그네뛰는 추천난장이 터졌었다. 순창의 단오난장은 조선후기 단오난장의 원형질을 전승해온 전통제전의 무형문화유산 가치가 높아 복원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원측은 " '순창의 성황대신사적과 단오난장'과 '순창 단오성황제 연행의례' 발간을 계기로 성황대신사적 현판의 보물 신청과 순창단오제의 단오난장이 복원되기를 기대해본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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