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지방선거 선호투표제, 전북정치권 주의보 발령

도지사·익산시장·전주시장·군산시장 등 전지역 다자대결구도 이변 전망
권리당원 확보에서 폭넓은 지지층 긍정 세평 확보가 관건
결선투표 선호투표제결정 두고 치열한 샅바싸움 예상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6월 19일 17시00분

전라북도 전역에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호투표제 주의보가 예보될 전망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경선방식으로 도입된 선호투표제는 기존 경선 및 결선투표제와 다른 형태인데다 1, 2위 순위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 전체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7일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3인 이상 경선 후보시 결선, 혹은 선호투표제를 시행한다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새로운 시도에 지방 정가는 시스템 공천을 통한 자연스런 후보 교체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배수 압축 단계에서 인위적 컷오프가 아닌 경선을 통한 교체 통로를 열어 놓았다는 평가 속에 특정 계파의 약진이 예상된다. 특히 선호투표제의 경우 전적으로 2위 주자,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도가 높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한 명의 후보에게만 투표하는 1후보 투표제와는 달리, 출마한 후보 모두에게 지지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1차 집계에서 1위에 오르지 않았더라도 2순위 표를 많이 받았을 경우 결과를 바꾸는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당시 한병도 익산갑 후보는 1순위 투표에서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2순위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아 결과를 뒤집고 공천장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 상황에 빗대 도내 정치권은 차기 지방선거 시나리오 작성에 열을 올렸다.

우선 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관영 현 지사가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 다수가 출마자로 나서는 등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이 설욕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4선의 이춘석 의원,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원택 의원 등 다수가 연대해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그럴싸한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우범기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전주시, 강임준 시장의 3선 도전설이 나도는 군산시 등도 다자 구도 형성이 전망되는 분위기다.

특히 정헌율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익산시는 후보군 난립 지역이 된지 오래다.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는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최정호 현 전북개발공사 사장에 이어 김대중 현 전북도의원, 심보균 익산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최병관 전북도행정부지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세 확보 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의 경선, 결선투표와 다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후보군들 모두 유불리를 따지려는 문의도 잇따랐다. 여기에 이번 선호투표제 도입으로 경선 대응 방식과 선거판 경선 승리 해법 자체를 바꿔 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주류를 이뤘다.

도내 한 재선 의원은 “기존 경선은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하는 조직력이 당락의 변수였다면 선호투표제는 폭넓은 지지층과 긍정적인 세평 확보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도당과 중앙당 공관위가 경우에 따라 결선 및 선호투표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샅바 싸움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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