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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반대 속…김관영 지사 “전주·완주 통합 필요”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6월 18일 17시34분

18일 전주시청을 방문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우범기 전주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이희철 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전주·완주 통합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전북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완주군민들이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반대여론을 살폈다.

김 지사는 18일 전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주완주 통합은 전북 전체의 발전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두 지역 간 통합은 그는 물론, 우범기 시장의 선거 공약 중 하나다.

그동안 도는 전주완주 상생협약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완주군민에 통합 시그널을 보내왔다. 우회적으로라도 통합 효과와 필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방책이었겠지만, 완주군의회의 통합 반대 결의문 등 반대 여론을 고려했을 때 당장의 효과는 의문이다. 시군 통합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치적인 무언가를 더 해 볼 수는 있겠지만, 당장 실행해야 하는 법적절차가 눈앞에 떨어졌다. 주민투표를 위해 완주역사복원추진위원회가 지난 12일 완주군에 제출한 ‘완주-전주 통합 건의 서명부’가 그것이다.

김 지사는 “시민단체가 서명부를 받아서 제출한 만큼 법적 절차대로 의견을 첨부해 지방시대위원회에 송부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10일께 명부가 넘어오면 전주시와 완주군은 물론,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13년에 (통합이)실패했는데 또 부결된다면 전북 전체에 엄청난 충격이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큰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통합 반대 이유를 철저히 연구해 완주군민들이 걱정하는 것을 어떻게 해소할지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완주 통합은 지난 1997년과 2009년, 2013년 등 세 차례 추진됐지만 완주군의 반대로 실패했다. 지난 2013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는 전주시민이 압도적으로 찬성한 반면, 완주군민은 55.4%가 반대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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