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수묵담채로 담담하게 표현한 ‘해금강’

전주 효자생활문화센터, 오병기 작가와 서백 송민호 작가 2인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6월 18일 13시47분

△송민호, 오병기

전주 효자생활문화센터는 28일까지 전시공간 ‘효자화원'에서 서백 송민호 작가와 고암 오병기 작가의 2인전을 갖는다.

이들의 작품은 언제나 산과 들·강·바다·포구같이 주변 자연과 농어촌이 배경이 돼,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전통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수묵화의 세계를 선보여온 작품들은 추억의 옛 고향을 순례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친근하고 평온하며 향토적이다. 앙상한 나무를 전면에 배치, 자연의 쓸쓸함을 주는가 하면, 풍요로운 나뭇잎으로 자연의 풍성함을 넉넉하게 묘사했다.

그러면서도 진부한 수묵화의 세계에만 빠지지 않고 단순함과 간결미로 대작에서 볼 수 없는 여백의 미를 극도로 살려내고 있다. 과감하게 생략한 섬과 바닷가의 풍광, 나무와 어울린 바위 풍경, 그대로 산사에서 풍기는 고졸한 풍경들은 자연의 한없는 조화로움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송민호 작가의 ‘변하지 않는 마음’, 오병기 작가의 ‘여백’ 등 8점의 한국화와 수묵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송작가의 작품은 금강산 해금강 풍경을 수묵담채로 담담하게 표현했다. 매화와 소나무 작품은 꺽이지 않는 절개의 상징으로 선비정신을 담고 있다.

오작가의 자작나무 작품은 청아한 바람이 일 듯 고요한 숲의 기운을 고스란히 담았다. 현대적 감각으로 단순미를 표현했다.

4회의 개인전을 마친 송작가는 대한민국미술축전 국제아트페어전(킨텍스)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우수상,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최우수작가상, 온고을미술대전 대상,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한국 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최우수 작가상, 한얼 문예박물관 특별 기획전 특별상, 2021 대한민국 예술대상(노벨재단) 등을 수상했다.

벽골제 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 2021 세계 서예 비엔날레 초대작,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신춘휘호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원수묵연구회장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10여 회와 아트페어 4회, 초대전과 단체전 300여 회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이사, 전주미술협회지부장, 온고을미술대전 대회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이사, 전북도립미술관서울관 심의위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체험 지도작가, 벽천미술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한국예총 공로상, 전주예총 공로상, 한국창작문학본상(시부문) 등을 받았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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