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우편사업’으로 복지 사각지대 메운다

전북우정청,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도입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전북돼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6월 18일 13시04분

우정사업본부가 전북지역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 또, 도내 임산부들은 임신질환과 태아의 희귀질환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엄마보험'이 무료로 가입된다. 우정사업본부는 17일 전북특별자치도와 '민생 안정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우정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전북 14개 시·군에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우체국 집배원이 '위기의심' 가구에 복지정보를 배달하면서 주거환경, 생활실태 등을 파악한다. 이와 함께 도내 임산부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엄마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준다.

' 복지등기 우편사업’은 위기상황 확인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 의심 가구에 복지사업 정보가 담긴 등기우편을 집배원이 직접 배달, 생활실태 및 주거환경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집배원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지역주민을 위해 복지 등기 우편배달은 물론, 해당 가구의 생활실태 파악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도는 위기상황이 의심되는 가구 중 연락 불가·소재 불명 가구를 중심으로 매월 1회 '복지 등기' 우편을 발송하게 되며, 집배원은 우편 전달 시 해당 가구의 주변 환경 및 위기 징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 문항은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집 앞에 우편물, 독촉장, 압류 등 우편물이 쌓여있다', '술병이 많이 쌓여 있다', '집 주변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등 대상자의 생활실태를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작성된 체크리스트는 배달 결과와 함께 도청 복지정책과 및 주민센터의 복지담당자에게 전자메일로 전달된다. 복지담당자는 점검 내용을 토대로 상담 및 가정방문을 통해 긴급복지, 공공서비스 신청, 민간 서비스 등 욕구에 따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대상자에게 연계 진행된 복지서비스 내용은 분기별로 우체국과 공유하는 등 기관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다.

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집배원의 적극적인 동참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대면 전달이 원칙인 등기우편을 집배원이 대상 가구에 직접 전달하는 과정에서 위기 징후를 직·간접적으로 살필 수 있는 만큼 잠재적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복지 인적 안전망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탄탄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전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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