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의료계 집단 휴진… 전북서 42개 병원 참여

전북 3.5% 휴진 신고… 휴진율 높지 않아
의협, 의대 정원 재논의 등 3대 정부 요구안 전달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6월 16일 15시34분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가 18일 집단휴진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전북서도 일부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73.5%가 단체행동에 찬성, 18일부로 총궐기 대회와 집단 휴진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투표에는 회원 63%가 참석하고 단체행동에도 높은 찬성률을 보여 한때 ‘역대급’ 휴진이 우려됐으나 실제 참여 기관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전북 지역 병‧의원 1,242곳 중 43곳(3.5%)이 휴진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는 1,463곳(4.02%)이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휴진 신고는 많지 않으나 대학병원 교수들은 상당수가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등 전북 2개 대학병원은 앞선 설문에서 80~90%가 휴진 동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18일 의료기관에 대해 의료법에 따른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각 의료기관은 휴진신고를 했어도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당일 진료해야 한다. 또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휴진 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처럼 집단 휴진을 예고한 날이 코앞에 온 상황에서 의협은 이날 정부를 상대로 3가지 요구안을 제안했다.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의료정책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대상 행정명령 및 처분 취소, 사법처리 위협 중단 등이다.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전면 휴진을 보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전면 휴진 보류에 대해 17일 전 회원 투표를 진행할 것”이리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국적으로 집단 휴진을 진행, 무기한 휴진을 포함한 전면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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