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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굴곡의 역사물 '해망굴' 명소화 추진

기사 작성: 백용규 - 2024년 06월 12일 14시45분

군산시가 이달 해망굴 명소화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 온 해신동 도시재생사업으로 해망굴 주변에 스토리텔링 상징물과 부조를 표현 ·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설치물에는 일제강점기에 설치 · 건축된 뜬다리 부두와 군산세관 및 조선은행,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신흥동 말랭이 마을 등 아프지만 반드시 기억하여야 하는 역사를 담아 냈다.

이 밖에도 해망굴 앞 광장을 조성해 어르신들이 잠시 쉬어가며 과거 소풍 장소이자 놀이터였던 해망굴에 대한 옛 기억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된 해망굴은 길이 131m, 높이 4.5m의 터널로 군산 내항을 통해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할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1926년 개통됐다.

특히 한국전쟁 중에는 북한군 지휘소가 있어 미군 공군기의 폭격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일제시대부터 군산과 아픔 · 기쁨을 함께한 해망굴 주변 정비로 시민들에게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월명동 근대역사문화지구 볼거리와 연계를 통해 해망동 수산물시장으로의 자연스런 유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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