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데스크의 눈)바이오 특화단지 전북이 최적지다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5월 23일 15시55분

정부의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이 코앞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된 바이오 특화단지는 어디로 낙점될까. 지난달 30일 열린 바이오 특화단지 발표평가에는 전국 11개 지자체가 참여해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바이오 특화단지가 몇 곳이 지정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바이오 의약품과 오가노이드(인공장기 및 장기유사체) 등 2개 분야에서 1곳씩, 최소 2곳을 선정할 것으로 보여 5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특화단지 소위원회 평가와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친 뒤 최종 결과는 오는 6월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자치도는 바이오산업 육성 추진 전략에 따라 정읍-전주-익산을 세 축으로 하는 삼각벨트 체계를 통해 차세대 첨단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주는 오노가이드 기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화 촉진지구로, 익산은 글로벌인체, 동물 첨단바이오 생산지구로, 정읍은 중개연구, 비임상기반 바이오소재 공급지구 등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북자치도에는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한 27개의 주요 바이오 연구 및 혁신 기관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전북자치도는 141만개의 바이오 데이터베이스도 보유, 이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연구 및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상실험용 원숭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특별한 장점이다. 동물 임상실험 필요시 타 지역보다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전북특별자치도가 바이오특화단지 최적지라는 것이다.

이번에 전북자치도가 신청한 '오가노이드‘(인공 장기) 분야는 충북, 경기 기초자치단체 4곳 등 모두 6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굵직한 예산과 각종 혜택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K-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바이오분야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이를 제도적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바이오 특화단지엔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조성 등이 지원되고, 전력·용수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을 비롯해 각종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인허가 신속처리 등 혜택이 제공된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2025년부터 5년 동안 국가예산 5400억 원을 확보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발표평가에서 전북은 김관영 도지사가 나서 유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전북은 발표평가를 위해 담당부서는 물론, 산·학·연과 원팀을 이뤄 치밀하고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꾀했다고 알려졌다.

전북은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심사 때도 김 지사가 직접 발표에 나서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바이오특화단지 신청 지자체 평가에 앞서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돋보일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보완·점검하며 이를 부각시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이제 정부의 바이오특화단지 선정만 남았다. 전북자치도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해외 유명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MIT, 하버드, 존스홉킨스는 물론 포르투갈 및 여러 유럽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진흥원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염원을 담아 바이오 지식포럼 등 관련 행사를 마련하고 바이오 유치에 대한 열망도 보였다.

전북자치도가 풍부한 생물자원을 바탕으로 국가 첨단전략 바이오 특화단지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역 바이오 기관, 글로벌 R&D 기관과 2개 거점병원 그리고 대학, 기업 등과 함께 공동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탄소소재, 천연물, 미생물 등 지역 특화소재를 활용하고 첨단분야인 메카노바이오, 오가노이드 등을 초격차 기술과 융복합해 새로운 전략도 발굴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인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TF팀 등 관련부서가 있지만 민‧관‧정‧산‧학‧연이 하나가 돼 이를 달성해야 한다. 특히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 그래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박상래(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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