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옛 도지사 관사 문화공간 탈바꿈

전시회나 음악회 등 시민에 개방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5월 21일 15시13분

권위주의 상징물로 여겨져온 옛 전북도지사 관사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전북자치도는 21일 김관영 도지사, 송하진 전 도지사, 이병도 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장, 우범기 전주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도지사 관사에서 그 개소식을 갖고 축하했다.

도지사 관사로 이용해온지 29년 만으로, 김 지사가 그 환원을 공약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당초 1971년 전북은행장 관사로 지어진 이 건물은 전북도가 1976년 사들여 부지사 관사로 이용해왔다. 이후 민선 1기 도백인 유종근 전 도지사 재임기인 1995년 송천동에 있던 도지사 관사를 이 곳으로 이전하면서 재작년 6월 퇴임한 송하진 전 도지사까지 약 27년간 도백 관사로 사용돼왔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개보수해 향토 예술가들의 전시회나 음악회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꾸며놨다.

앞서 시민공모로 탄생한 ‘하얀 양옥집’이란 이름도 명명됐다. 서양식으로 건축된 양옥집이고 그 외벽이 하얀색으로 칠해졌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개관식에서 “공약을 실행하게 돼 기쁘다”며 “도민의 다양한 문화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정사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소통공간이자 문화자산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전 지사는 “8년간 거주했던 공간이 멋진 문화공간으로 바뀌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전북의 많은 예술가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 멋진 예술의 집으로 만들어가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우 전주시장 또한 “예술작가들의 열정을 발산하고 영감을 교류할 수 있는 중심지”라며 “시민과 관광객의 문화향유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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