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하늘로 간 전북 예술인 업적 기리자"

권갑석, 최정균, 천칠봉, 하반영 등 서예·미술사에 획 그은 작가들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 풍성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5월 21일 13시10분

권갑석, 최정균, 천칠봉, 하반영 등 서예·미술사에 획 그은 작가들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여산묵연회가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제50회 여산묵연전’을 가졌다.

여산묵연회는 전라북도 서예계를 대표하는 故 여산 권갑석(如山權甲石, 1924 ~ 2008)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제자들과 서예 지인들로 구성된 단체다. 매년 제자들이 그 뜻을 이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여 발전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는 여산 권갑석 탄신 100주년을 기념, 스승의 작품을 여러 점 전시했다. 그가 남긴 고유 서예술을 기반으로 한 창작서체인 여산체를 알리고 스승의서예술의 세계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의미를 톺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음달 29일에는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도 갖는다.

한국 근현대 서예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 남정(南丁) 최정균(崔正均, 1924~2001)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달 13일부터 5일까지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싹’은 그의 예술세계와 생애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동시대를 풍미했던 서예 및 미술계 인물들의 작품을 다각도로 소개하는 특별전이었다

최정균의 예술세계와 생애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동시대를 풍미했던 서예 및 미술계 인물들의 작품을 다각도로 소개한다. 부인 배수임 여사가 2006년 예술의전당에 기증한 작품 39건 43점을 포함, 모두150여 점의 작품 및 영상 자료가 공개됐다. 전시는 ▲최정균의 그림과 글씨 대표작 ▲작품에 영향을 받은 사승(師承), ▲동시대 작가들과의 교유(交遊) ▲‘싹’으로 피어난 원광대학교 서예과 작가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2015년 1월 전주에서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붓을 놓지 않은 하반영 (

河畔影, 1918~2015)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2018년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서양화 63점과 동양화 17점 등 80점을 기증한데 따른 전시였다.

이어 유족과 소장자들을 중심으로 2개월 여 동안 전주에서 소장전을 가질 예정이며, 전주전 이후 서울전도 추진중이다. 5~6월중에 가질 예정인 이 자리는 살 아있을 때와 별세 후 등 통틀어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자리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이 더욱 절실하다.

앞서 전북도립미술관은 2021년 10월 17일까 전북도립미술관 5전시실에서 전북 1.5세대 서양화가 천칠봉(千七峰, 1920~1984)전을 열었다. 한국 근현대 서양 화단의 대표적 풍경화가 중 한 명인 천칠봉을 회고했다. 미술관은 지역미술계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전북 미술의 인물과 작품, 사건을 탐구하기 위해 2019년부터 “전북미술의 현장”과 “전북미술사” 시리즈를 마련했다. 20세기 중반에서부터 출발한 다채로운 지역의 미술 실천을 새롭게 발굴·수집·연구하고 깊이 있게 조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코로나로 인해 탄생 100주년 전시가 한해를 미룬 후 열렸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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