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예상밖 국회의장 후보 선출, 해석 분분

당초 대세론 형성한 추미애 전 장관 제치고 우 의원 승리
지역 순회 1대1 접촉, 진정성 통했다는 분석 속 이재명 대표 견제 심리 가능성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5월 16일 16시05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총회 이후 출마자들이 손을 맞잡으며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전북 정치권은 16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결과 해석에 열을 올렸다.

대체적으로 당초 대세론을 형성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아닌 5선의 우원식 의원의 선출을 놓고 ‘이변 연출’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전북 도내 현역 의원 및 당선인 절대 다수가 추 전 장관을 지지한 것으로 감지되는 가운데 당혹감을 표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친명 견제 해석이 주류를 이뤘다.

이재명 대표를 주축으로 한 친명계의 교통정리가 역작용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당초 4파전이었던 국회의장 경선 구도는 이 대표측 개입설이 알려지며 정성호, 조정식 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추미애, 우원식 후보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에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역시 찐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단일 후보로 나서 당선되면서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의장 경선까지 입김을 발휘하는 현 지도부에 반기를 든 재선 이상 중진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주류를 이뤘다.

정치권은 또한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 이 대표의 재출마 가도에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계파 분포도가 넓고 색체가 진한 친문계 등 비명계가 전략적으로 결집할 경우, 이 대표의 연임 분위기가 퇴색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추 전 장관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전북 정치권은 실리 퇴색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도내 일부 인사들의 경우 ‘전북 며느리’로 불려온 추 전 장관의 국회의장 선출을 계기로 사무처 고위직 인선을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 의원의 경우 민평련 대표를 지낸 인물로 전북 단체장 등 정치권과 인연이 깊고 지역 관련 정책에도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내 당선인들은 또한 우 의원의 적극적인 표심 구애를 승인으로 꼽았다. 우원식 의원의 경우 후보 사퇴 등으로 인한 2배수 압축 상황에서도 전북 등 호남을 방문, 당선인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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