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당선자, 정치적 구호보다 지역발전에 힘 쏟아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10일 20시14분

여야가 사활을 걸고 경쟁한 22대 총선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전북지역 역시 도내 10개 전 지역구를 민주당 후보가 석권했다. 개표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10일 자정 현재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은 상대 후보의 득표율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이후 치러진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을 크게 웃돈다.

전북지역 투표율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잠정 집계된 투표율은 67.4%로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 66.2%를 웃돈다.

야권의 압도적인 승리는 야권이 내세운 정권심판론이 먹혀든 때문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불통 정치와 살인적인 물가 등으로 삶에 지친 국민이 현 정부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거다. 야권의 압승으로 향후 국정운영이 바뀔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대목은 압승을 거둔 도내 지역구 의원들의 의정활동이다. 도내 민주당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어김없이 현 정부 심판을 외쳤다. 민심도 이에 화답했다. 하지만 의정활동을 정부 심판이라는 정치적 구호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제 당선자가 된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은 정부에 대한 심판뿐 아니라 지역발전과 유권자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라는 기대고 명령이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감시하고 견제할 것은 하되 지역발전을 위해 협조하고 대화할 것은 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야권이 절대 의석을 가졌다해도 예산편성과 지역개발사업 권한은 정부와 여당이 쥐고 있다. 지난해 이른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겪은 전북 소외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정권 심판과 탄핵 같은 정치적 구호가 도민의 정치적 열망을 충족할진 몰라도 지역개발이나 향후 지역의 먹거리를 만드는 일에는 미흡하다. 유권자의 절박한 요구와 기대가 무엇인지 새삼 되새겨야 하는 이유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사설]당선자, 정치적 구호보다 지역발전에 힘 쏟아야

[온누리]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삶의 향기]투표는 청년세대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사설] 법을 고쳐서라도 선거운동 방식 개선해야

[사설]새만금 신공항, 안전이 최우선돼야

[온누리]시력은 좋은데 물체를 잘 구별할 수 없다면, 대비감도를 확인해 보자

[사설] 한글 서예를 K-컬처의 상징으로 키우자

[생의 한가운데]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리더? 우리가 길러내야 하는 리더!

[오늘의 길목]불완전한 인간의 창조물, 헌법

[오늘과 내일]보수궤멸(保守潰滅)

[지역의 재발견]외국인 유학생 정주 유예 기간 제도,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다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벽보 설치

전북 조국혁신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화분만들며 농업의 중요성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