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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든, 야든 투표로만 심판 가능하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08일 17시34분

여야가 사활을 건 22대 총선 선거운동이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유권자의 선택만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도민들은 10일 도내 556곳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도내 유권자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무려 38.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41.1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21대 총선, 2022년 대선에서도 전북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진보정당에 압도적 지지가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지만, 도내 유권자의 주권 의식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높은 사전투표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여전히 많다. 특히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인해 깊어진 정치 불신이 투표율 저하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북은 그동안 거의 모든 선거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67.0%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70%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주권을 가진 투표권자의 30% 이상이 투표를 포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이런 기류를 고려해 적극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 정부의 불통과 폭주를 심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은 도덕이나 법적으로 흠결이 있는 이들이 국회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면 역으로 야당 심판을 주장하고 있다.

어느 당의 주장에 동조하건 투표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 정권의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면 투표로만 가능하다. 야당의 독주와 부도덕을 심판하는 일도 투표로만 가능하다.

전북은 특히 그동안 특정 정당 쏠림현상에 익숙해져 나 하나쯤 투표하지 않아도 당선된다거나, 나 하나 투표한다고 싹쓸이 현상을 막을 수 없다는 유권자가 많다. 이 또한 투표하지 않으면 우려하는 현상이 심화할 뿐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더 나쁜 후보가 우리를 대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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