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원시, 바가지요금 근절에 팔 걷어부쳐

축제부당요금합동대응반 운영, 불법영업·바가지요금 적발시 엄정대처
모든 메뉴 중량표시 정찰제로 판매, 외식·숙박업체 분위기확산 유도

기사 작성: 박영규 - 2024년 04월 07일 14시39분

남원시가 바가지요금 근절에 팔을 걷어 붙였다.

시에 따르면 3월 30일 요천 봄꽃 음악회를 시작으로 4월 15일 바래봉 철쭉제, 5월 10일 제94회 춘향제 등 한 달 남짓 동안 크고 작은 축제를 개최함에 따라 축제부당요금합동대응반을 운영해 불법영업 및 바가지요금에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이는 봄철 남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면 남원에 대한 이미지 실추와 관광객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매년 되풀이되는 축제 바가지요금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방침이다.

남원시는 실제 지난해 춘향제기간 동안 외지 상인이 체류비와 재료 보관비 등을 보전하기 위해 바가지요금을 받아 전국적으로 공분을 산 바 있다.

시는 이에 올해 춘향제에는 지역 상인들에게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하고, 입점권 전매를 금지하는 한편 모든 메뉴는 가격 중량을 표시한 정찰제로 운영해 1만원 이하로 판매하기로 했다.

또한 바가지요금을 받았다가 적발되면 즉시 퇴거 조치하고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 3월에는 소상공인연합회, 남원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과 함께 부당요금 근절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4월 2일에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남원시지부, 남원추어요리업협회와 친절·위생서비스 향상 및 가격안정 협약을 체결, 춘향제 기간 동안 추어탕 가격을 1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더불어 오는 4월 18일에는 요식·숙박업 회원 200여명과 부당요금 근절 결의 및 퍼포먼스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춘향제 먹거리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남원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마케팅으로 보다 특색 있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축제로 거듭나는 데도 공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착한가격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외식업·숙박업·소상공인들의 부당요금 근절 동참을 유도하고 대 시민 분위기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올해 제94회 춘향제에는 뜨내기 업체 입점을 차단하고 지역 소상공인 입점을 유도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남원시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100만 관광객 유치 및 바가지요금 근절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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