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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정신연구원,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 전북’ 주제 세미나 개최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4월 03일 15시02분

전라정신연구원은 2일 오후 3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 전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을 맞아 대한민국 건립 과정에서 전북인의 역할 통해 살펴봄으로써 전북인의 자긍심 회복 및 정체성 확립을 도모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북의 선현, 인촌 김성수 선생과 백봉 라용균 선생의 활동과 업적을 살펴 전북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민족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뜨겁게 살아온 전북인의 정체성 확립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열렸다.

세미나의 좌장은 김학권 원광대 명예교수가 맡았고, 발제는 이승렬 전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과 김주용 원광대 교수가 나섰다. 이 전 부소장은 ‘한국(韓國) 의회민주주의의 시원과 전북의 지정학적 조건’을 주제로, 김 교수는 ‘민주공화제의 실천과 실현- 백봉 나용균의 민족운동’을 주제로 준비했다.

이소장은 “서울로 이주한 진취적 지주는 하여 대한제국 멸망 이후 지배 엘리트인 경화사족(京華士族)을 대신해 국권 회복 이후의 사회를 기획하고,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실현시켰고, 그 중심에 인촌 김성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김성수는 한국을 디자인했던 신진 엘리트로서 시민사회와 종교계를 연결해 ‘시민 거버넌스’를 만들어 온건하고 점진적이며 지속적인 항일 민족주의의 토대가 되었고, 해방 이후 한국 의회민주주의의 자산이 됐다”며 “사회적 책임을 계승(중앙학교 인수), 시민적 사회세력으로서 역할(3.1운동 참여), 근대적 인프라 구축(경성방직·동아일보 설립)해 대한민국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고, 한민당을 설립해 농지개혁을 성공시킴으로써 의회주의 전통을 세워 근대적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었다”고 했다.

김교수는 “백봉 나용균은 “구한말에 태어나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회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과 정치활동을 역동적으로 실행한 인물이다”면서 “제국 일본의 회유에도 해방 때까지 민족적 자존감을 유지했는데, 오늘날 후대들이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 이사장은 “근대의 역사 가운데 조선 왕조를 몰락시킨 일제의 강점기를 거쳐 광복이후 대한민국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전북의 선현을 살펴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을 힘차게 견인하는 동력으로 작동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전라정신연구원 주최로, 고려대 전주교유회, 대자인병원이 후원했다.

전라정신연구원은 2019년 6월 16일 ‘전라도의 혼이 깃든 역사, 문화, 예술, 인물 등을 연구·조사해 민족정신 투철한 민주문화시민의 상 건립’을 목표로 설립됐다. 전라정신 연원을 탐구하는 학술 기관지 ‘전라정신’을 5집까지, 지난해에는 2023년 국가보훈부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일제강점기 한민족의 망명문학’을 발간했으며, 매년 2차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사장은 김동수, 원장은 김인술이 맡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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