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여당 심판론 뜨거운 선거판에서 사죄 호소 통할까?

정운천 후보 함거 유세 바라보는 시민 평가 긍정 부정 나뉘어
아내까지 나서 정 후보 지지 요청, 일꾼 필요 목소리도 높아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02일 17시54분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함거를 타고 전주시내를 누비며 표를 구하는 정운천 후보.

전북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마주한 정 후보는 엿새째 석고대죄 중이다.

정 후보의 이 같은 선거운동 방식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도 갈린다.

야당의 독주 속에서 전북 현안을 몸소 챙길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조선시대도 아니고 쇼맨십에 불과하다.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은 13년전 한번에 족하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그럼에도 정 후보를 국회 예산확보 활동 및 정책협의회 등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공직자들은 한목소리로 현 정국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보다 현안을 더 잘 꽤 뚫고 난관을 만날 때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또한 정 의원 주변의 깊고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는 전북 국가예산 회생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여당을 향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정 후보는 자타공인 전주 사랑꾼이다. 정운천 후보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이후 “국정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까지 고려한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정국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정 후보 아내 최경선씨는 ‘저보다 전주을을 더 아는 정운천을 지지해달라’는 피켓을 들고 홀로 선거운동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운동 엿새째, 2일 정 후보는 전북도청 사거리에서 전주시민들께 사죄의 의미로 큰 절을 올렸다.

정운천 후보는 전주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노래를 틀고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는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선거 유세원,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출근길에 오른 전주시민들을 향해 별다른 말을 하거나 손을 흔들지 않고 묵묵히 큰절을 올리고 사죄했다. /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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