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국회의원 선거 시즌 맞아? 로고송도 안들려, 전북 황제 선거운동

민주당 일당 독주 분위기 전주을 제외 도내 9석 형식적 선거운동만
우천 이유로 출정식 취소, 선대위 축소, 선거유세 차량 운동원도 최소화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31일 16시27분

“4월 10일에 국회의원 뽑는거 맞아요? 선거 분위기가 전혀 안나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앞선 공식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전북정치권이 첫 주말을 평온(?)하게 보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전북을 찾아 유세전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 사실상 도내 각 후보진영의 선거운동 분위기는 차분했다.

역설적으로 이 같은 조용한 선거운동의 이면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일당독주와 그에 따른 오만함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쉽게 말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부상하며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20년만에 압승이 기대되자 비용 감축을 위해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각 후보 진영은 경제 침체를 이유로 들며 선대위 규모 축소를 지향하고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다수의 효율성 추구형 선거운동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권자 권리이기도 한 선거운동 열기 자체를 스스로 차단하고 나섰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 등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총선거 비용을 다수 지출한 도내 각 후보 진영은 선거운동 유세 차량 배치를 최소화하고 현수막 게첨 규모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는 수도권의 선거운동 방식과는 뚜렷이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도내 유권자들의 눈과 귀 역시 전북의 아닌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 민주당의 압승이 기대되는 판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권자들은 도내 후보들의 소홀한 선거운동을 이유로 꼽고 있다.

다소 경쟁 구도가 팽팽한 전주시을을 제외한 도내 다수 지역 후보들이 형식적인 선거운동에만 임하고 있을 뿐이다.

일부 후보는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공식선거운동 개시 당일, 출정식을 취소하는 촌극을 연출했고 다수 후보들이 경제 불황을 이유로 조용한 선거운동, 선대위 최소화를 지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년에 비해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정치개혁과 환경보호라는 이유를 달았지만 실제 이유는 민주당 공천까지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돼 정작 본선거 비용을 남기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또 일각에선 전북도내 민주당 후보들에게 황제 선거운동이라며 부러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 정당 소속이지만 수도권과 충청, 영남, 강원 등 여야 격돌지역에서 단 한표를 얻기위해 총력전을 펼치는데 도내 후보들은 지나치게 여유롭다는 이유에서다.

결과적으로 맥빠진 선거 분위기 속, 투표율 저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비등하지만 조국혁신당 바람이 일면서 이번 총선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를 놓고 경쟁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전북 연고 출신 후보들의 당락에도 눈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희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강영희 기자의 최근기사

국회의원 선거 시즌 맞아? 로고송도 안들려, 전북 황제 선거운동

이재명 후보 대신해 김윤덕 총장 선거 후보 등록

남원출신 시국춤꾼 장순향 무용가 이애주 춤 문화상 수상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정동영 의원, AI기본법 대표발의에 이어 AI 2개 법안 발의

대전-남원-여수 잇는 새로운 KTX 노선 신설이 효과적

광역시만 싱크홀 발생하나? 정부 탁상행정 맹비난 통해

민주당 전북도당 민생 및 중앙 정치권 소통 창구 역할 톡톡

윤준병 의원, ‘농사용 전력 부가세 면세법’ 대표 발의

김윤덕 의원, 전주시 평화사회복지관 ‘상상누림터’구축 지원사업 예산 확보

새로운 나라 만들것 6월 3일 출발점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너와 나, 꿈을 안고 함께 더 높이’

5월에 웬 눈이야

5월에 더 아름다운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