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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당만 보고 찍는 투표는 안 된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28일 16시49분

28일 본격 유세를 시작으로 22대 총선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은 일당 독주 종식을, 민주당은 윤 정권 심판을 주창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전주 지역 후보 셋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하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2년, 지방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소멸위험 지역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몰락 직전에 있어도 정부와 여당은 단 한 사람도 국가균형발전을 말하지 않고, 대통령 공약은 휴짓조각이 됐다.”라며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전주 발전과 전북 몫을 챙겨가겠다.”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부와 싸우겠다는 싸움꾼보다는 정부와 소통해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정운천 후보는 “전북에서 뽑는 10명 중 9명은 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내더라도 정부 및 여당과의 소통창구 1명은 꼭 필요하다”라며 “10명 중 1명은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역대 총선이 여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야당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를 프레임 삼아 치러온 점을 고려하면 새로울 게 없다. 전북 도내로 시선을 좁혀봐도 이른바 싹쓸이 득표로 일컬어지는 민주당 독주가 예상된다.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해도 도내에서 민주당 후보의 압승이 예견되는 상태다.

독식이라거나 기울이진 운동장이라고 하지만 주권자인 도민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존중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정운천 후보의 호소를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국회에서 설령 다수당을 차지한다고 해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개발사업과 예산편성권을 쥔 정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정 후보 말대로 지역구의원 전체가 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내더라도 정부나 여당과의 소통창구가 필요한 게 현실이다. 선거 때마다 외쳐온 ‘정당보다 인물’투표가 절박한 이유다. 정당이 철저하게 검증과정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능력도, 자질도 묻지 않은 채 정당만 보도 투표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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