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尹정권 심판하자 vs 일당독주 끝내자"

-선거운동 첫날 우중 유세전 후끈
-검찰정권 심판론과 소통론 격돌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3월 28일 16시32분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도내 곳곳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 속에 우중 유세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사진은 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전주을 선거구 모습. 왼쪽부터 행인을 향해 손 흔드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 삭발과 함께 함거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 네거리에서 손팻말을 든 채 손인사를 나누는 진보당 강성희 후보. /이희철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D-12

-민주당 견제론과 대세론도 충돌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여야는 도내 곳곳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과 소통론, 민주당 일당독주 견제론과 대세론을 전면에 내세운 채 봄비가 추적거리는 우중 유세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국민의힘 전북선대위는 이날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과 소통하고 민주당 일당독주를 견제해 지역발전을 이뤄내야할 중요한 선거”라며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지난 30여년간 우리 전북은 일당독주 싹쓸이로 민주당을 밀어줬지만 남겨진 것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들과 서민들의 한숨소리 뿐”이라며 “특별자치도 시대에 맞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일당독주 한풀이 선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국힘은 이번 총선에서 이례적으로 도내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배출해 주목받고 있다. 전 선거구 공천은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임석삼 공동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자는 모두 도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진짜 일꾼들이다”며 “떠나가는 전북에서 돌아오는 전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싸움꾼이 아닌 진짜 일꾼을 뽑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채 전 선거구 석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석 싹쓸이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20년 만이다.

민주당 전북선대위는 전날(27일) 출정식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한 채 필승을 결의해 눈길 끌었다.

한병도 상임 선대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는 모두다 대한민국을 살리고 윤석열 정권의 전북홀대에 맞서 싸운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전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후보자들 또한 28일 각 선거구별로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표밭 훑기에 나섰다. 특히, 여야는 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전주을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힘 정운천(전주을) 후보는 도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번 총선은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일당독주의 고립된 섬으로 다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윤석열 정권과 소통할 수 있는 여야협치 필수론을 설파했다.

그는 13년 전 전주행 직전 경남 진주에 빼앗긴 토지주택공사(LH) 이전지 변경 파문 때처럼 “전북의 아픔과 분노를 모두 껴안겠다”며 빗속에서 삭발과 함께 함거에 올라 눈물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민주당 이성윤(전주을) 후보 또한 KT전화국 네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결의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이·채·양·명·주’ 의혹으로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압승해야 썩어빠진 윤석열 검찰정권을 끝장 낼 수 있다. 그러려면 그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진짜 검사 이성윤을 도구로 적극 사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 들어 새만금 예산 삭감을 비롯해 전북이 홀대받고 있다”며 정권 심판론을 역설했다.

재선에 도전한 진보당 강성희(전주을) 후보는 효천네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과 민생중심 복지국가 실현, 전북 홀대를 끝내고 전주발전을 실현할 중대한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1호 공약은 윤석열 탄핵”이라며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검찰에 책잡힐 것도 없는 강성희는 의원직을 걸고 윤석열 탄핵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은미 전북선대위원장은 “진보당이 검찰독재와 싸울 때는 민주당의 견고한 협력자로, 전북발전을 위해선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 해야만 정권의 전북홀대를 끝낼 수 있다”며 거듭 한표를 호소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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