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선거는 사실상 끝”…수도권 선거 결과 주목하는 민심

도내 적극 지지층 비례대표 선거 결과 및 수도권 박빙 지역에 관심
민주당 지지층은 정권 심판 위한 과반 야권 200석 이상 확보 희망
여당 지지층은 국정 안정 위한 바람 커, 심판대상 거대야당 조준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27일 17시48분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막과 함께 전북도민의 눈이 수도권을 향하고 있다.

사실상 전북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작업과 함께 마무리됐다는 평가 속에 정치 성향에 맞춰 수도권 표심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각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 결과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되는데 조국 혁신당 출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곳은 전북 연고 후보들이 출마하는 지역이다.

익산출신으로 남성고를 졸업한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이 출마한 서울 강북을, 5선 도전에 나선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순창이 고향인 이학영 의원의 경기 군포, 진선미 의원이 나선 서울 강동갑(순창)에 눈길이 쏠린다.

이와 함께 21대 국회에서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지낸 군산 출신 소병훈 의원의 경기 광주갑, 부안출신 유동수 의원의 인천 계양갑, 전주출신 진성준 의원을 강서을을 향한 지원 열기가 높다. 아울러 전주출신 한준호 의원이 경기 고양을, 정읍 출신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갑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소속 전주 출신 이용 의원은 경기 하남시갑에 남원임실순창에서 지역구를 옮긴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에서 3선에 도전한다.

이밖에 정읍이 시댁인 고민정 의원(서울광진을), 전주 며느리인 이수진 의원의 성남 중원구 역시 여야 모두에게 요충지다.

특히 여야 공히 서울·경기·인천의 민심을 차지하는 정당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지층 역시 역시 수도권 표심을 주목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내용 등에 따른 수도권 지역 판세는 민주당 우세지역 85∼90곳, 국민의힘 우세지역은 15~20곳으로 각각 분석되고 있다. 최소 10곳에서 최대 22곳에서는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수도권 121석 중 103석을 ‘싹쓸이’했고, 국민의힘은 16석을 얻는 데 그쳤다.

도내 정치권은 민주당이 선거 초반 공천파동을 겪으며 지지층이 이탈했으나 정부 심판론이 확산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야권 지지층은 민주당을 포함한 조국신당 등 야권이 200석을 확보하기를 염원하는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혹은 중도 보수층은 국정 혼란 등을 우려하며 국회 의석의 균형적인 배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가 폭등 및 정세 불안의 원인이 거대야당에 있다는 주장도 곁들인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대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운 전북에선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우세하지만 정국 혼란을 우려하며 안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며 “각기 다른 입장에서 가장 많은 국회의석이 몰려있는 수도권 표심을 선거 막바지까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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