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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첫 얼굴 ‘BUAN’ 채널문자 대폭 개선…제 역할 기대

기사 작성: 고병하 - 2024년 03월 26일 15시24분

부안군의 첫 인상이자 부안을 대표하는 얼굴로 야심 차게 설치됐던 ‘BUAN’ 채널문자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부안군 초입에 설치된 채널문자는 그동안 지역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알리는 상징물로 강조돼왔다.

채널문자는 지난 2016년 총 1억 12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됐으며 부안의 활력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설치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채널문자의 상태는 예상과는 달리 녹에 시달리며 흉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후 땜빵식 보수작업에만 급급하면서 당초 목표인 부안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녹이나 잡초 등의 문제로 인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채널문자 조경 개선사업을 올해 신규로 추진키로 하고 지난 2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채널문자의 개선과 보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부안군은 이번 개선사업으로 채널문자의 구조를 철저히 재검토해 녹이나 부식이 쉽게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며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채널문자의 장기적인 보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넝쿨의 적절한 자생을 도모하기 위해 채널문자에 화단을 조성해 넝쿨식물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부안군은 이를 통해 부안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자원 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채널문자 개선을 통해 부안의 아름다움이 재조명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만족을 안겨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역의 상징물은 단지 조형물에 그치지 않고 그 지역과 더 나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강원도 속초시 속초아이 대관람차가 개장 2년 만에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강원랜드, 남이섬 등과 함께 강원 선호 여행지 트렌드지수 순위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2021년 11월 개장한 경북 포항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도 개장 2년 동안 150만명이 다녀가 포항의 대표 관광시설로 급부상했다.

전남 함평군이 2005년 28억원을 들여 순금 162㎏으로 만든 황금박쥐상은 시세가 140억원을 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관심을 끌었다.

이 조형물은 제작 당시 예산 낭비 사업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나 지난해 5월 나비대축제 때만 1만 5000명이 관람한 명물이 됐다.

물론 이들 상징물을 부안군 채널문자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의 효과는 매우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부안군의 얼굴인 채널문자가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의 상징성을 높이고 부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려 지역발전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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